멕시코에서 개최된 제10차 해외한민족 경제공동체대회에 참가한 북한측 대표단이 워싱턴 한인 무역인들에 방북을 초청했다.
이들은 또 북한 경제 대표단이 워싱턴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한인무역협회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7-11일까지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참석한 후 귀국한 워싱턴한인무역협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 경제대표단은 8일 워싱턴 무역협회 관계자들과 따로 만나 2시간 가까이 좌담회를 가졌다.
이날 좌담회에는 북측에서 림원식 무역성 경제참사와 해외동포원호위원회 관계자등 북한측 대표단 6명이 참석했다.
워싱턴에서는 김풍일 회장, 김옥태 이사장, 김의근, 오충열, 박종호 전 회장, 김동기, 김윤수씨등 17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옥태 이사장은 “2시간 동안 북한과 미국의 경제현실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으며 북측은 워싱턴 한인 경제무역사절단의 방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한인무역협회는 지난해 10월 OKTA(세계한인무역협회)가 추진한 평양 교역상담회에 참가, 10여명이 처음으로 방북한 바 있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특히 북측이 워싱턴 방문을 적극 희망하며 한인무역협회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충열 전 회장은 “협회가 북한 경제인단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워싱턴 방문이 성사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제의를 받았다”며 “여러 정치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협회에서 검토, 연구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방북 초청 건에 대해 무역협회는 향후 모임을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김풍일 회장은 “북한측의 의사가 상당히 적극적이었다”며 “조만간 모임을 갖고 이 문제를 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의 이같은 제의는 최근들어 통상확대 및 외자 유치, 선진기술 도입 등을 목적으로 외국 경제대표단의 방북 초청과 북한 경제대표단의 해외방문을 활발히 하고 있는 움직임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OKTA와 KOTRA 주관의 제10차 해외한민족 경제공동체대회에는 세계 각국의 동포무역인 300여명이 참가했으며 11일 폐막됐다.
OKTA(회장 서진형) 회장단은 멕시코를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을 10일 면담하고 차세대 무역스쿨의 상설화등 해외 무역인들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노 대통령을 수행중인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오충열 워싱턴 전 협회장, 정재건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이사장, 콩고의 김성수 대표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