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볼티모어지역 각 한인회와 단체, 한인교회들이 카트리나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돕기에 적극 나선 가운데 한인 업소들도 온정의 손길을 모으는 데 앞장서고 있다.
자체적인 모금운동을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한아름 볼티모어점(소장 권태형). 지난 2일 성금 모금함을 설치한 이곳은 직원들이 가장 먼저 2천여 달러 의 성금을 내놓았다.
6일 현재 모금함은 5분의1 정도가 찬 상태로 한아름 볼티모어점은 성금함이 가득 차면 미 적십자사에 모금액 전액을 전달할 예정이다.
권태형 소장은 “지난번 쓰나미 참사 때도 1만달러 정도를 모아 적십자에 전달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고객들이 먼저 ‘카트리나 모금을 시작하지 않냐’고 제안하는 등 반응이 좋다”면서 “고객들이 거스름돈 전액, 또는 지갑에서 돈을 꺼내 성금함에 넣는 모습을 보고 우리 사회의 인정이 메마르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볼티모어점의 성금함 설치와는 별도로 미 전국의 한아름 20개 점포는 5일부터 ‘구호식품 모으기(Food Drive)’ 행사를 일제히 시작했다. 이 행사는 앞으로 11일까지 일주일 동안 캔 음식과 물, 음료수 등을 모아 미국의 자선단체인 푸드뱅크에 전달할 예정이다.
훼어팩스 수퍼H 마트의 계승범 이사는 “식품도매 업체들이 구호식품을 대량 기증하겠다고 약속했으므로 상당한 양을 모아 푸드뱅크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랜드마트 센터빌점 역시 6일 성금 모금함을 설치했다. 태원배 상무는 “성금을 모은후 전액을 언론지상을 통해 공개한 뒤 적당한 비영리기관에 전달함으로써 허리케인 이재민들을 돕는 데 일조 하겠다”고 말했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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