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를 즐기려는 주민들이 도심을 빠져나가 버린 지난 월요일.
혹시나 하고 일거리를 찾아 애난데일 노동시장을 찾은 라티노 주민들은 원하던 일은 구하지 못했지만 따뜻한 한인들의 온정을 만나 외롭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
굿스푼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와 훼어팩스에 위치한 새빛교회(김용환 목사) 봉사자들이 지난 6일 라티노들을 상대로 거리급식을 실시한 곳은 메시야장로교회 앞.
80 고령을 아랑곳 않고 부인 안영수씨와 급식 행사에 참여한 이창복씨 등 봉사자들은 밥과 닭도리탕, 수박을 정성스럽게 라티노들에게 접대했다.
선물로 옷가지도 준비됐고 건강 검진도 있었다.
새빛교회 성도들이 라티노 봉사를 시작한 것은 사회사업을 전공한 박미희씨와 배재현씨가 지난 7월 봉사에 참여하면서부터. 이전에도 홈리스 급식사역을 도왔었던 박씨는 “매주 월요일을 새빛교회가 라티노 노동자들을 위한 거리 급식 및 전도의 날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재억 목사는 “김학봉씨 살해 용의자가 라티노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그 여파인지 지난 주 이곳 일용직 일거리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한인들의 변함없는 사랑으로 두 커뮤니티가 사건 이전보다 더 화목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703)622-2559 굿스푼선교회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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