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을 통과하는 마운트 에반스 하이웨이.
콜로라도주의 유일한 동서 횡단 고속도로 I-70를 타고 덴버에서 서쪽으로 약 30마일 지나면 아이다호 스프링스(Idaho Spring)가 나온다. 이 곳에서 Exit-252로 나와 103번 하이웨이 사우스로에코 레이크(Echo Lake)를 지나서 마운트 에반스(Mt. Evans) 사인이 나온다.
바로 이 길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곳을 지나는 도로이다. 중국과 파키스탄 국경 민타카(Mintaka) 다음으로 자동차가 갈 수 있는 2번째로 높은 지대의 도로 이다.
정상이 자그마치 1만4,256피트(4,346m)로 여기에 오르면 로키의 최고봉인 마운트 엘버트(Mt. Elvert)나 마운트 하버드(Mt. Havard)등의 웅대한 산봉우리를 볼 수 있다.
산 정상 근처 오르막부터는 1차선 산길 도로가 꼬불꼬불 한쪽은 절벽 다른 한쪽은 낭떠러지가 이어진다.
하늘밖에는 보이질 않는 무서움을 떨다가 돌아서면 눈 아래로 펼쳐지는 엄청난 장관에 “야.....!”의 탄식이 절로 나며 또다시 아슬아슬한 커브가 눈앞으로 다가오는 스릴과 환희가 10여번 반복된다. 만피트 이상 오르면 우선 귀가 멍멍해져 차 소리가 조용해진다.
공해가 없는 지역이라 가까이 보이는 것들이 상당히 먼 곳이다. 이런 곳에서는 공기가 희박해 전기 밥솥도 밥이 설고 라이터도 잘 켜지지 않는다.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고산증에 눈이 튀어 나오는 것 같다.
심장의 고동이 100미터를 뛰어온 사람 같고 귀는 멍해지면 머리가 아프다. 멀미처럼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가 난다.
휴대용 소형 산소통을 지참하고 오르다가 이런 증세가 시작되면 얼른 산소를 마시는 게 상책이며 물 또한 굉장히 중요한 필수품이다. 정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자신이 있으면 상봉으로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평지 같으면 5분도 안걸릴 높이지만 발걸음이 천금이니 그리 쉬운 게 아니다. 힘이 들어 땀은 나지만 정상은 여름인데도 제법 춥다. 꼭 두터운 자켓을 준비하여야 한다.
하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파노라마의 절경은 이루 말로 표시 할 수 없고 특히 석양의 장관은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명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지미 김 <간사·213-434-1110>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