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과 2009년은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고3생이 역사상 가장 많게 되는 해들이다. 이미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학생수는 2010년을 고비로 하향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증가세는 미 전국의 증가세를 훨씬 넘어서고 있는 데 UC가 소화할 수 있는 학생의 수는 큰 변화없이 고교졸업생의 12~14%선에 머물러 있다. 고등학교 졸업생 수가 늘어난다는 말은 그 중에서 우수한 학생의 수도 함께 비슷한 비율로 늘어간다는 말이다. 우수한 학생은 많고 그들이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의 문은 좁은 편이어서 당연히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는 없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PSAT는 10월중에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치러진다. 선택적인 시험인 PSAT는 최소한 UC에 진학하기를 원하는 학생이라면 꼭 치러보아야 할 시험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학부모에게 11학년생, 10학년생이 있으셨다면 학기가 시작하여 PSAT를 치르겠다는 의사를 카운슬러에게 학생이 밝히도록 지시하시기를 권장한다.
PSAT를 이번에 치른다는 것은 여러가지를 의미할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은 PSAT를 11학년 10월에 치르고 나서야 자신이 대학진학을 위한 중요한 여정에 돌입했다는 것을 깨닫기도 한다.
대입지원을 꼭 1년 남겨 둔 시점에서 느끼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늦게라도 그러한 자극을 받을 많은 학생들에게는 꼭 필요한 시험이다. 준비성 있는 학생들에겐 PSAT를 치른다는 것은 이제 대입지원 전쟁이 막바지에 돌입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주립은 10학년, 11학년 성적, 사립은 9∼12학년초 성적을 보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학생들은 이제껏 자신이 계발해온 능력과 실력을 발휘할 좋은 찬스이기도 한 데, 이 것은 PSAT시험이 NMS(National Merit Scholarship: 내셔날 메릿 스칼라쉽)을 위한 선발고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PSAT는 SAT의 축소판으로 SAT시험의 모든 과목이 들어있고 약간 쉬우며 약간 짧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동소이한 시험이다. 이 시험은 Critical Reading(독해) 50분, Math(수학) 50분, Writing(작문) 30분으로 이루어져 총 2시간 10분간 학생들이 치러야 한다. 모든 문제는 객관식 고르기 문제뿐이며, 여기서 작문시험은 제목과는 달리 실제 작문을 하지 않고 오직 문법과 용례에 해당하는 고르기 문제들이다. 이 시험은 과목별로 80점 만점으로 총 240점인데, SAT가 과목별로 800점씩 2400점인 것과 거의 같아서 점수를 알면, SAT점수로 환원해 볼 수가 있다. 대개 220점정도에서 시험치는 학생이 상위 1%정도에 해당하게 되는 데, 그 정도면 내셔날 메릿 스칼러쉽을 받을 수 있는 정도가 된다. 만일 SAT연습시험을 치러 본 학생이라면, 자신의 위치를 얼추 짐작해 볼 수가 있겠다. UC 버클리나 UCLA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최소한 205점 내외를 받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2006년도 UCLA 합격생 평균 GPA가 4.3, 버클리가 4.2인 것을 인지하고, 이보다 GPA가 낮다거나 학과외 활동이 부족하다거나 하는 여러가지 사정이 있는 학생이라면 205점이 아니라 210점, 220점 이상도 받도록 하면 좋겠다. 다른 UC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경우 UCSD는 195점, UC 얼바인 190점, 기타 다른 UC 캠퍼스는 170∼185점을 받아야 한다.
준비가 덜 된 학생이라면 다행히도 PSAT는 연습이라고 안도할 수 있다. 대학들이 PSAT점수를 마켓팅자료로 활용하고 있어 시험 후 자기 점수대에 맡는 대학들로부터 러브콜들이 오게 된다. 그러나 추후에 학생이 지원한 후 당락을 결정할 때에 PSAT점수를 사용하지는 않으며, 이 때에는 SAT점수가 사용된다.
(장학생선발 PSAT모의고사 9월 10일 오후 3시30분 밸리-세계비젼교회. 문의 : 닥터양교육센터 818-341-6088)
양민
<닥터양교육센터 대표·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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