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첫공개 70점 포함 150점
10일~내년 1월2일까지
‘이참나’ 신등 초기 문물 전시
잃어버렸던 문명, 고대 마야왕국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LA카운티 뮤지엄(LACMA)이 10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선보이는 마야문명전 ‘창조주’(Lords of Creation: The Origins of Sacred Maya Kingship)는 세계 고고학계의 주목을 받아온 마야왕국의 문물 150점이 공개돼 중남미에 번영했던 고대 마야문명의 신비를 탐험해 보는 기회다.
고대 멕시코의 첫 번째 문명인 올멕(Olmec)에서 출발해 독자적인 문명으로 발전시킨 마야왕국은 지리적으로 멕시코와 과테말라, 벨리즈, 온두라스 등 메소아메리카로 불리는 유칸도 반도에 유적이 몰려 있다.
마야족이 건설한 문명은 석조건물과 부싯돌의 재료인 석회석을 이용한 건축물과 부단히 발전해 온 상형문자가 대표적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마야 문명을 무참하게 파괴해 잃어버린 문명으로 몰락시킨 스페인의 침략기 마야 문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몇몇 신들이 등장한 초기 문물들을 조명하고 있다. 불·난로의 지배자였을 뿐만 아니라 창조신의 역할을 했다는 마야의 최고신 ‘이참나’와 마야인에게 가장 친근하고 보편적인 신으로 ‘훈 후나푸’라고 불리는 옥수수신(Maize God) 등이 바로 초기 문물에 나타난 신들이다.
마야의 초기문명에 이어 서기 100∼600년에 이르는 고전기 마야문명은 몇 세기가 흐르면서 2가지 문화로 나타났는데, 멕시코의 테오티우아칸 문명과 과테말라 저지대의 마야 문명이 그것으로, 마야 문명은 테오티우아칸 문명에 비해 비팽창주의적이고 도시적 성향도 덜했다.
마야왕국의 고고학 연구와 미술사, 마야 상형문자 등을 통해 고대 문명이 이룩한 영광의 흔적을 낱낱이 드러내 잃어버렸던 찬란한 역사를 세상 밖으로 내놓는 이번 전시회에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70점의 유물과 마야문명의 최고점인 초기 고전기(서기 200∼500년) 유물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찬탄과 상상력을 동시에 불러 일으킨다. 문의 (323)857-6000
LA카운티박물관에서 열리는 마야문명전은 고대 문명의 잃어버렸던 역사를 찾아가는 시간여행이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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