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 사망자 1만명 초과 = 데이비드 비터 상원의원(공화)은 바톤 루즈 비상대책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카트리나로 인한 사망자 수가 루이지애나주에서만 1만명이 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내 추측으로는 사망자 수가 1만명이 넘을 것이지만 이는 추정에 불과하다면서 공식 집계나 시신 수 계산에 근거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주방위군 관계자들도 희생자가 최소한 수천명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 피해규모 1천억달러 예상 = 미국의 자연재해 평가기관인 `리스크 매니지먼트 솔루션스(RMS)’는 카트리나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1천억 달러(한화 약 102조6천억원) 를 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치를 10배나 뛰어넘는 이같은 피해 추정에는 카트리나가 몰고온 강한 바람과 파도 뿐 아니라 뉴 올리언스시가 범람한데 따른 피해도 포함된 것이라고 RMS는 설명했다.
◇ 뉴올리언스 치안불안 여전 = 카트리나가 휩쓸고 간지 닷새째인 이날 뉴올리언스에서만 아직 5만여명이 고립되거나 임시대피소에서 구조 및 구호를 기다리고 있다.
CNN은 경찰의 숫자보다 무장한 군중의 수가 훨씬 많다면서 한 경찰관은 현재 뉴올리언스의 상황을 소말리아에 비유했다고 전했다.
홍수사태로 60시간 근무를 했던 한 경찰관은 많은 동료들이 구조활동중에 익사했으며, 일부는 경찰 배지를 반납하기도 했다며 벌집처럼 총상을 입은 시신들과 함께 머리 윗부분이 총에 맞아 떨어져 나간 시신도 보았다고 말했다.
◇ 주민들 십자군왔다 환호 = 물, 식량과 의약품을 실은 군용 트럭들이 물에 잠긴 도로를 줄지어 헤치며 뉴올리언스 시내 컨벤션 센터에 속속 도착, 갈증과 허기에 지쳐있던 7천여명의 이재민들에게 그나마 위안을 주었다.
일부 주민들이 성조기를 흔들며 함성과 손짓으로 반기는 광경이 TV를 통해 전해졌다. 일부 인사들은 마침내 십자군이 왔다며 환호했다.
군당국은 구호품 수송및 치안에 나선 군인들에게 여기는 이라크가 아니다며 총구가 땅으로 향하도록 지시하는 등 이재민들을 자극하지 않으려 애썼다.
◇ 부시 이번 참사 잊지않을 것 = 부시 대통령은 앨라배마, 미시시피, 뉴올리언스 일대를 헬기로 시찰한 부시 대통령은 피해 현장인 미시시피주 빌럭시와 뉴올리언스 공항에서 내려 조속한 복구를 독려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늘 내가 목격한 이 참담한 상황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참사는 우리가 지금까지 맞은 참사 중 가장 혹독한 것인 만큼 전국민이 오랫동안 복구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뉴올리언스 공항에서 전날 연방정부의 구호노력이 미진하다고 비난했던 캐슬린 블랑코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레이 나긴 뉴올리언스 시장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
◇ 국제유가 일시하락..美경제 요동 가능성 = 미국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카트리나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6천만 배럴의 원유 및 휘발유를 긴급 방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1.88 달러(2.7%) 하락한 배럴당 67.57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무연 휘발유 10월 인도분 역시 갤런당 2.1837 달러로 전날에 비해 9.4% 급락했다.
앞서 전략비축유를 확보하고 있는 26개 선진국들의 모임인 IEA는 카트리나로 촉발된 석유수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하루 200만 배럴씩 앞으로 한달간 6천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먼 브라더스와 골드만삭스, 베어스턴스 등의 월가 전문가들은 카트리나의 여파가 커지고 있다며 3.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리먼 브라더스의 에던 해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카트리나가 파괴적 영향을 미쳤다면서 3.4 분기 미국경제 예상 성장률을 이전의 4.1%에서 3.8%로 0.3% 포인트 낮췄고, 베어 스턴스의 존 라이딩 미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이전의 4.5%에서 3.5%로 1.0%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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