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州)에서 1일 볼리비아인과 아르헨티나인 밀입국자들을 싣고 가던 버스가 전복돼 3명이 숨지고 51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새벽 3시께 파라나주 주도인 쿠리티바에서 365㎞ 떨어진 아라폰가스시 인근 고속도로에서 밀입국자 60명을 태운 버스가 과속으로 달리다 짙은 안개 때문에 방향을 잃고 전복했다.
이날 사고로 볼리비아인 남녀와 7세 어린이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부상한 51명은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10여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버스는 밀입국자들을 태우고 브라질ㆍ아르헨티나ㆍ파라과이 접경지역인 포즈 도 이과수 지역을 떠나 상파울루로 가던 길이었으며, 44명인 정원을 초과한 채 어린이 10명을 포함해 60명을 싣고 야간을 이용해 이동 중이었다.
이 버스는 특히 장거리를 운행하는 대중교통수단에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돼있는 안전띠도 갖춰져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조직적인 밀입국 알선 브로커가 개입돼 있는 것으로 보고 운전수를 상대로 배후를 조사하는 한편 볼리비아인들이 밀입국 혐의로 추방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달아나지 않도록 병원 주변에 병력을 배치했다.
병원에 입원 중인 볼리비아인 가운데 경상을 입은 5명은 전날 오후 병원을 빠져나가 달아나려다 체포되기도 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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