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량에 총격 시체 방치 수송버스 태부족
뉴올리언스의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1일 “컨벤션센터의 이재민들에게 제공할 물품이 동났고 이들을 새로운 대피소로 수송할 버스도 충분치 않다”며 외부의 도움을 요청하는 ‘필사적인 SOS’를 타전했다.
CNN은 컨벤션센터로 모여든 수천명의 이재민들이 오물과 하수가 범벅이 된 도로까지 나와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들 사이에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음에도 시체조차 치우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치안상황 역시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1일 채리터블 병원의 구급차를 노린 저격사건이 발생, 환자 이송작전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이같은 무법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내긴 시장은 그동안 침수지역 주민 수색 및 구조작업에 투입했던 경찰력을 질서유지 및 치안 확립에 돌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경찰 역시 버려진 차량에서 개스를 빼내 순찰차량을 가동하고 있는데다 식수와 식사까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다.
이와 관련, 마이클 처토프 조국안보부 장관은 3일내에 뉴올리언스에 4,200명의 주방위군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고 캐슬린 블랭코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4만명의 방위군을 동원해줄 것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일 뉴올리언스를 비롯한 허리케인 피해지역을 돌아볼 예정인 부시 대통령은 100억달러의 긴급구호예산을 의회에 신청했으며, 휴가중인 의원들은 워싱턴으로 급히 돌아와 2일 이를 승인할 계획이다.
한편 시 관계자들은 슈퍼돔과 컨벤션 센터에 수용된 이재민들을 비롯, 약 6만명의 뉴올리언스 주민들이 타지로 대피할 것이라고 전하고 텍사스주 휴스턴에 이어 샌 안토니오에서도 2만5,000명의 이재민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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