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공립교 83% 학력지수 향상
API 평균 709점, 작년보다 20점 올라… 한인 다수 학교‘우수’
산라몬학군 100% 최상급
웨스트CC 100% 낙제 등
극심한 지역·빈부편차 ‘숙제’
캘리포니아 내 초중고 공립학교들의 83%가 올해 학력지수(API) 평가에서 상당한 향상을 기록해 연례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교육국이 31일 발표한 연례학력향상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가주 학교들의 API지수 평균은 709점으로 작년의 689점에서 20점이 향상됐다. 2004년에는 API 지수가 전년보다 올라간 학교가 전체의 64%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이같은 학교가 83%에 달했다.
압도적인 학력향상에도 불구하고 가주 교육당국이 정한 목표치(800점)에는 44%가 미달돼 여전히 향상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지역간 학력 불균형, 즉 부유학군과 빈곤학군의 심한 학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교육 빈부현상 해소문제가 시급한 과제임이 재확인됐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알라메다 콘트라코스타 산마테오 산타클라라 새크라멘토 몬트레이 등 한인들이 많이 사는 북가주 주요 카운티들의 경우 교육열이 높은 한인 집단거주학군의 API점수는 거의 예외없이 목표치를 넘고 개중 900점 이상 고득점 학교들이 즐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베이지역의 신교육 1번지로 불리며 한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산라몬통합교육구 산하 학교들의 경우 100% 목표를 훨씬 초과했고 학생수 등 제반 조건이 비슷한 여타지역 학교들과의 비교지수에서도 100% 최상급인 10등급을 받았다. 이밖에 라파엣 오린다 월넛크릭 플레젠튼 더블린 등지 학교들도 대부분 높은 850점 이상 높은 학력지수를 나타냈고, 산호세 프리몬트의 경우에는 한인 중국계 등 아시아계와 백인들이 많은 학군은 1,000점 만점에 육박하고 고 히스패닉계나 흑인들이 많이 사는 곳은 평균치에도 못미치는 등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API 지수는 올해 치러진 주 표준학력시험(CST)과 가주 성취도 평가(CAT/6), 고교졸업시험 등의 결과를 토대로 교육단위별 성적을 200∼1,000점으로 환산한 것으로 각 교육구와 학교의 학력 향상도를 평가하는 척도로 시행되고 있다.
교육국은 800점을 각 학교에서 장차 달성해야할 목표로 삼고 있는데 올해 가주 학교의 27%가 800점 이상을 기록, 지난해의 23%보다 많아졌다. 올해 API 점수가 800점 이상인 학교들이 초등학교 가운데 32%, 중학교의 경우 21%, 고등학교에서는 12%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API와 별도로 연방정부에서는 교육개혁법(NCLB)아래 가주를 비롯한 전국 학교에 연간 향상목표(AYP)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가주 학교는 56%로 오히려 지난해의 64%에서 줄어든 것으로 이날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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