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한인 정의 구현 연대에 참여한 각계 인사들이 더블린 사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시민을 지키는 경찰에 의해 무고한 시민이 사망하는 사건이 다시는 되풀이되어서는 안됩니다
더블린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고 이광태·김광구씨 사건의 공정한 수사를 위한 한인사회 대표들의 2차 대책모임에 모인 참석자들은 이번 비극을 교훈으로 삼아 항구적으로 한인을 포함한 소수계의 인권보호를 위한 단체구성에 뜻을 모았다.
30일 저녁 오클랜드의 이스트베이한인봉사회(KCCEB)에 모인 1세와 2세 한인대표들은 지속적인 공조를 위한 단체구성을 결정했다. ‘베이지역 한인 정의구현연대’(Bay Area Korean-American Justice Coalition)로 명명된 이 단체는 향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때 커뮤니티 차원에서 조기에 공동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이 모임의 대표는 따로 뽑지 않고 모일 때마다 회의를 주재할 사람을 정하기로 했다.
이날 한인정의구현연대 발족을 위한 모임에는 김홍익 한인회장과 김신호 부회장, 김헌기 KCCEB관장, 이규호 KCCEB 이사, 김우정 작은나눔 총무, 지니 김씨(APILO), 브라이언 김씨(한인센터), 린다 트랜(베트남 연합) 등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의구현연대측은 더블린 총격사건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경찰력을 통제할 독립된 공공 수사 ▲경찰과 셰리프국의 교육훈련을 위해 커뮤니티 참여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특히 교육훈련 내용에 ▲문화 및 언어차이에 대한 감수성 훈련 ▲정신건강교육 ▲긴장 경감훈련 등을 포함하고 알라메다 카운티 셰리프국 및 더블린 경찰국에 대한 독립된 시민단체의 감사를 요구하기로 했다.
정의구현연대에 참여한 인사들은 또 오는 19일경 희생자 가족과 함께 사건의 정확한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더블린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를 위한 자세한 일정과 장소는 유가족과 상의 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사건현장이 포함된 제18지구를 지역구로 둔 존 클레어 주하원의원의 앤 테일러 보좌관이 잠시 들러 클레어 의원의 의견을 전달했다. 테일러 보좌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클레어 의원이 다른 의원들과 대화했고 셰리프국에 직접 전화해 공정한 수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더블린 사건의 공정수사를 위해 한인 커뮤니티의 1세와 2세들이 공동참여한 대책위가 공식 발족돼 주류사회 정치인 및 타민족 인권단체들과 공조체제를 갖춤에 따라 향후 한인들의 목소리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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