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의 풋볼경기장 슈퍼돔의 지붕이 강풍으로 누더기처럼 찢겨나갔다.
초특급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앨라배마 등 멕시코 걸프 연안지역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지역 주민 140만명이 소개한 가운데 평소 프로 풋볼경기가 열리는 루이지애너 슈퍼돔에는 9,000여명이 일시에 대피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으며, 이 일대 석유시설 폐쇄로 유가는 한때 배럴당 70달러에 육박했다. 카트리나는 빠른 속도로 위력을 잃고 있으나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카트리나가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는 파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주민 140만명 소개
9천명 슈퍼돔 대피
유가 70달러 육박
정유시설 피해 커
부시“비축유 공급”
레저업계 최대 타격
■전략비축유 공급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카트리나로 피해를 입은 에너지 생산업체와 정유업체들을 지원키 위해 미국이 보유중인 비상 전략비축유를 공급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스캇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이 29일 밝혔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략적 비축유는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여기에는 자연 재해도 포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이그 스티븐스 에너지부 대변인은 그러나 “아직 어떤 회사로부터도 비축유를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셰브론과 엑손 모빌사는 카트리나의 북상으로 멕시코만 연안지역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 플렛폼을 폐쇄한 기업들이다. 특히 루이지애나주 연안 석유항은 미국 최대의 수입원유 저장시설이 있는 곳으로 지난 주말 잠정 폐쇄됐었다.
■경제적 타격
카트리나는 미국 석유의 32%, 천연가스의 24% 가량을 생산하는 멕시코만 일대의 석유 및 천연가스 시설에 피해를 입힘으로써 장·단기 국제유가를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메릴린치의 존 헐린 애널리스트는 29일 “지난해 허리케인 아이반은 카트리나 보다 훨씬 약한 것이었음에도 불구, 그 여파로 미국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시설의 4%가 9개월 동안 가동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피맷USA’의 마이클 피츠패트릭 애널리스트도 “카트리나의 여파는 9.11 테러보다도 더 오랜 시기에 걸쳐 지속되면서 더 큰 비용을 치러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의 급등을 불러온 카트리나의 최대 피해자는 석유와 보험, 주택용품 소매업계가 아니라 레저업계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9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항공과 호텔, 카지노 업계가 이번 허리케인으로 가장 큰 경제적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반면 정유와 보험, 일부 소매업체 등은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장기적으로 영업이 정상화되면 오히려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허리케인으로 인해 뉴올리언스와 미시시피 연안지역의 많은 카지노가 이미 문을 닫았으며 허리케인의 피해로 인해 당분간 정상영업을 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호텔과 함께 피해지역 카지노도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올리언스 도심 한복판에 세워진 10번 인터스테이트 프리웨이 표시판이 물에 잠겨 있다.
수중도시
물에 잠긴 채 인적이 끊긴 뉴올리언스의 거리에 시동이 꺼진 차량들만이 군데군데 멈춰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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