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뉴질랜드에서 어떤 남성 히치 하이커가 여성 운전자가 모는 자동차를 얻어 탔다 혼이 났다고 뉴질랜드 일간 도미니언 포스트가 30일 전했다.
신문은 한 경찰관의 말을 인용, 남성 히치 하이커가 지난 27일 오후 레빈 부근에서 무임승차를 위해 길가로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아 여성 운전자(45)가 모는 자동차에 얻어 타는 행운을 얻었으나 행운은 곧 공포의 도가니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레베카 토드 경사는 여성 운전자가 술에 취해 세웠던 차를 출발시키는 순간부터 난폭 운전을 시작, 차선을 이리저리 바꾸면서 과속으로 자동차들 사이를 누비고 다니는 바람에 남성 탑승자는 숨 돌릴 틈도 없이 공포에 떨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토드 경사는 심지어 여성 운전자가 2차선 다리에서 반대 차선으로 달리기도 하고 앞 차의 뒤꽁무니를 들이받을 것처럼 바짝 붙어 달리기도 했다며 공포에 떨던 남성 탑승자가 결국 눈을 질끈 감고 운전대를 꽉 붙잡아 자동차를 길가에 세우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자동차가 서자 남성 탑승자는 자동차 열쇠를 뽑아들고 도망치듯 밖으로 뛰쳐나왔으며 지나가는 자동차에 손을 들어 세운 뒤 운전자에게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해줄 것을 부탁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 여성 운전자는 이름이나 주소를 물어도 대답하지 않고 음주 측정도 거부하다 경찰서로 연행됐으며 경찰서에서도 음주 측정을 요구하는 경찰관을 거칠게 밀어냈다고 토드 경사는 말했다.
결국 경찰은 이 여성이 술이 깰 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서를 꾸며 위험 운전, 음주 측정 거부, 경찰관 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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