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유명 제품들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뉴욕일원 ‘세탁기계’ 시장에서 자체브랜드로 도전장을 내민 한인 세탁장비 회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1990년 설립 이래 15년 동안 세탁 장비를 공급·판매해오고 있는 ‘익스프레스 머시너리’.(EMC·대표 김혁수).
익스프레스 머시너리는 일반 세탁소에서 사용되는 클리닝 기계 및 프레스 머신, 컨베어 공급은 물론 세탁 기계 및 보일러 설치, 옷걸이·비닐백 등 세탁 용품 일체를 공급해오며 ‘동종업계 최강’이란 명성을 쌓고 있는 프런티어 업체이다.10년 전만 해도 미국계 회사들이 장악하고 있던 뉴욕일원 세탁장비 시장을 현재 한인 업체들이 석권할 수 있었던 데는 익스프레스 머시너리사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일치된 평가다.
현재 익스프레스 머시너리의 연매출은 600만 달러가량으로 뉴욕 일원에 산재해 운영되고 있는 세탁장비업체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딜러 망도 뉴욕, 뉴저지는 물론 캘리포니아, 텍사스, 버지니아, 메사추세츠, 노스 캐롤라이나, 펜실베니아 등 전미 8개주에 갖추고 있다.이 같은 익스프레스 머시너리의 성공(?)은 오랜 경륜과 함께 시대의 흐름을 읽는 넓은 안목이 있었기 때문.
설립 초기 당시 세탁장비 수리업에 전념했던 익스프레스 머시너리는 90년대 초반 세탁소 보일러 제작 및 설치업에 이어 90년대 중반 한창 성업 중이었던 세탁 장비 판매업에 뛰어들면서 성장 엔진에 동력을 달게 됐다.
세계 최고세탁기계 제조회사 중의 하나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렌자치’ 딜러십을 획득, 한인업소들을 중심으로 뉴욕일원 드라이클리너 업소들에 품질 높은 제품을 공급한 게 회사의 지명도를 급상승시키는 계기가 됐던 것.
익스프레스 머시너리는 이제 ‘친환경 시대’를 맞아 자체 브랜드 제품을 내놓고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이미 웨트클리닝 머신 시장에서 최고의 히트를 치고 있는 ‘아쿠아 솔로’(AQUA SOLO)가 그
것.시장에 내놓자마자 벌써부터 세탁업 종사자들은 물론 타 세탁기계 제조회사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찬사를 받고 있다. 아쿠아 솔로는 한국에서 40년간 세탁기 군납업체로 활동 중인 충무공업사와 기술 제휴해 개발
한 국제특허 제품으로 최근 세탁업계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규제의 고민을 말끔히 씻어버린 100% 친환경 제품.
냉동기를 이용하지 않고 흔히 물세탁에서 나타나는 옷감 변형, 수축, 변색 등의 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특징이 있는가 하면 울, 실크, 린넨 등 드라이클리닝이 필수인 의류도 세탁이 가능하다. 또한 런드리 기능과 드라이어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기계 1대로 모든 의류를 세탁에서부터 드라이까지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이밖에 옷감 재질에 따라 드럼회전 속도와 물 온도를 자유자재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며 냉동기가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에 전기료도 기존 웨트 클리닝 기계보다 1/4절감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혁수 사장은 “지난 2년전부터 환경 규제에 미약한 드라이클리닝 기계를 대체할 수 있는 웨트 클리닝 기계 개발에 착수, 올해부터 ‘아쿠아 솔로’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아쿠아 솔로는 첨단기법을 이용, 다른 웨트클리닝 기계에서 볼 수 있는 섬유 변형 등의 문제를 말끔히 해결한 혁신적인 기계로 가격 대비 품질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김 사장은 또 “익스프레스 머시너리는 앞으로도 과감한 개발 투자로 수십 개의 외국계 제품이 판을 치고 있는 미국내 세탁기계 시장에서 한인이 만드는 세탁기계 브랜드 파워를 한껏 발휘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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