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꽃 무궁화 세그루
SF한인회관서 새 삶
20일 기념식수식
’우리나라꽃’ 무궁화 세 그루가 광복60주년 기념으로 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관에 심어졌다.
SF한미노인회(회장 최봉준)-충남 당진군노인회(회장 윤익동) 자매결연 기념선물이기도 한 무궁화 세 그루는 이날 오전 11시쯤 김홍익 한인회장·정상기 총영사 등 1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조촐하지만 뜻깊은 식수식을 거쳐 미주본토 이민선조들의 첫 정착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새 삶을 시작했다.
한민족책사랑무궁화협회 박우서 회장 주선으로 당진군(군수 민종기)이 SF노인회에 기증하게 된 이 무궁화는 5년생 개량토종으로 꽃이 핀 상태이며 각각 조국·평화·통일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이날 식수식에는 김 회장·정 총영사·박 회장 이외에 최봉준 노인회장, 박병호·문충한 전 한인회장, 유대진 SF한인상의 회장, 유정웅 북가주재향군인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해방 60주년을 기념하고 동포들에게 한국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나라를 사랑하는 전통을 이어가는 기풍을 진작시키기 위하여 책사랑무궁화협회와 당진군에서 제공하는 세 그루의 무궁화를 한미노인회에 기증하게 되었다며 (이름대로) 조국을 사랑하고 조국의 평화를 기원하며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상징하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영사는 낯선 환경에서 역경을 딛고 새 삶의 뿌리를 내려온 이민자들의 생활력과 비유해 무궁화는 다른 꽃에 비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강한 생명력으로 강인한 국민성을 나타내는 국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회장도 우리 정서를 잘 반영하는 국화가 (한국) 국운이 뻗어나가는 것처럼 잘 자랐으면 한다며 무궁화에 대한 자료를 모아서 방문객들이 참고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최봉준 노인회장은 무궁화가 우리 국화라는 것을 우리 후손들에게 알려줘야 한다며 길이길이 잘 보존하고 잘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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