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22일 완료될듯
(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이스라엘 군과 경찰은 유대 안식일(20일)을 맞아 하루동안 중단했던 가자지역 정착촌 철수작전을 21일 재개했다.
군과 경찰은 이날 가자 정착촌 21곳 중 대부분의 주민들이 자진퇴거를 거부하고 있는 카티프와 브네이 아츠몬(아츠모나) 정착촌에서 주민 소개작전에 들어갔다.
군과 경찰은 22일 가자 북부에 위치한 독립 정착촌인 네차림을 끝으로 가자 정착촌 철수 작전을 사실상 마무리할 예정이다.
카티프와 브네이 아츠몬의 주민들은 마을 입구에 장애물을 쌓아 놓고 군과 경찰의 진입에 대비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폭력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소극적으로 저항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내각은 이날 오후 아리엘 샤론 총리의 철수계획에 포함된 요르단강 서안 북부지역의 소규모 정착촌 4곳에 대한 철수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이중 요르단강 서안의 큰 도시인 제닌 인근에 위치한 가님과 카딤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이주를 선택해 소개가 완료된 상태다.
그러나 나머지 2곳인 사누르와 호메시에는 가자 정착촌 철수 반대운동에 가세했던 극우 유대인들이 몰려들어 정착민들과 함께 마지막 저항의지를 불태워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사누르와 호메시에 2천명 가량의 철수 반대운동가들이 잠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과 경찰은 가자지역 정착촌 철수작전이 예상 외로 조기에 마무리 단계로 들어섬에 따라 당초 9월 초로 잡았던 사누르 등 서안지역 철수작전도 금주 중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자지역 정착민 중 일부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촌으로 이주했거나 이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팔레스타인측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AP통신은 22일 소개작전이 시작될 네차림의 주민 최소 600여명이 서안지역 정착촌인 아리엘의 한 대학 기숙사로 옮겨져 최소 수개월간 생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이 서안 지역에 영구 정착할지 여부는 아직 명확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이 가자 정착민을 서안 지역으로 집중시켜 서안지역 점령지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하려는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샤론 총리는 그동안 가자 정착촌 철수는 아리엘을 비롯한 서안 지역의 주요 정착촌에서 이스라엘의 점령을 확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가자 철수를 추진해 왔다.
한편 이집트 대사를 지낸 데이비드 웰치 미국 특사가 21일 가자지구를 전격 방문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parksj@yna.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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