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14번홀 러프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NEC 인비테이셔널 2R, 막판 더블보기 불구 공동선두 유지
싱, 1타차 공동3위
미켈슨 20위로 밀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2라운드 피니시라인을 눈앞에 두고 더블보기로 실족했음에도 불구, 이틀 연속 공동선두를 달렸다.
19일 오하이오주 애크론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파70·7,230야드)에서 벌어진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 NEC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0만달러) 2라운드에서 우즈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로 그때까지 벌었던 타수를 까먹고 이븐파 70타로 제자리걸음을 했으나 중간합계 4언더파 136타로 루크 도널드와 함께 공동선두 자리를 지켰다. 도널드는 초반 3연속홀 버디로 벌어들인 타수를 끝까지 지켜 이날 3타를 줄이며 우즈와 공동선두로 합류했고 전날 우즈의 공동선두 파트너였던 세계 2위 비제이 싱은 마지막 3홀에서 보기 2개를 범하는 바람에 1오버파 71타에 그치며 합계 3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전날 우즈, 싱과 공동선두였던 스웨덴의 헨리크 스텐슨은 우즈와 똑같이 18번홀에서 더블보기로 2타를 잃어 역시 71타를 치며 싱과 함께 공동 3위를 달렸다.
이번 대회서 거의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선두를 달리던 우즈는 이날 17번홀까지 버디 3,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며 단독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홀에서 이날 처음으로 티샷을 완전히 미스하면서 독주할 찬스를 놓치고 다른 선수들에게 추격의 희망을 안겨줬다.
그러나 막판에 실족한 사람은 우즈만이 아니었다. 전날 우즈와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던 싱과 스텐슨이 모두 이날 피니시라인을 눈앞에 두고 2타씩을 까먹어 결과적으로 선두자리를 놓쳤다. 싱은 667야드 파5 16번홀에서 3번째 샷을 물에 빠뜨린 뒤 페어웨이우드로 친 칩샷을 그대로 홀인시켜 큰 위기를 보기로 선방했으나 1타를 잃은데 이어 17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해 선두자리에서 밀려났다. 스텐슨 역시 18번홀에서 티샷이 깊은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로 홀아웃, 싱과 똑같은 처지가 됐다.
한편 우즈·싱과 함께 PGA투어의 트로이카시대를 구축한 PGA 챔피언 필 미켈슨은 이날 버디 1개를 잡는데 그치고 3개의 보기를 범해 이틀합계 1오버파 141타로 선두그룹에 5타 뒤진 공동 20위로 밀려났다.
한편 최경주(37)는 이날 보기 3개와 더블보기 2개를 범하며 버디는 1개에 그쳐 6오버파 76타의 부진을 보이며 2라운드 합계 7오버파 147타를 기록, 공동 54위로 밀려났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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