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핸, 노모 간병차 LA에… 목장앞 동조시위자 100여명 늘어
조지 W. 부시 대통령 휴가지인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 앞에서 이라크전 반대 1인 시위를 벌이며 이제 ‘엄마 반전투사’로 미 전역은 물론 전세계로까지 주목을 받게 된 신디 시핸(48)이 모친 병세로 시위를 일단 중단하고 18일 밤 LA로 날아왔다.
이날 밤 9시30분 LA 국제공항에 도착한 시핸은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체 답하지 않고 친지와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채 뒷 창에 반전표어를 부착한 랜지 로버 차에 타고 터미널을 빠져나갔다.
그녀는 곧 뇌졸중으로 쓰러진 모친(74세)이 입원중인 하와이안 가든의 트라이시티 리저널 메디칼 센터로 향했다. 모친을 만난 후 병원 밖에서 TV 기자들을 만난 그녀는 “모친이 나와 여동생을 알아볼 정도로 의식이 있다”고 말하고 다시 한번 자신의 시위 목적을 역설했다.
시핸은 18일 아침 시위현장에서 모친이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빨리 LA로 떠나겠다고 말한 후 모여 든 지지자들에게는 “엄마의 병세를 봐서 하루빨리 돌아와 시위를 계속하겠다”며 현장을 떠났다. 그녀의 대변인 미셀 멀키도 시핸이 하루나 이틀 후에는 텍사스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녀 혼자 외롭게 시작됐던 크로포드 목장 앞 1인 시위는 그녀가 떠나기 전에는 100여명 이상으로 불어났으며 이들 동조자들은 대부분 이라크에서 사망한 군인들의 가족이나 친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시핸이 떠난 후에도 시위현장을 지키며 그녀의 모친 병세회복을 위해서도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시핸의 1인 시위에 동조하는 촛불시위도 지난 17일을 기해 전국은 물론 파리 등 전세계로도 번져가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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