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참전 박병근씨
지난 91년 1차 걸프전에 참전했다 전쟁후유증으로 인한 범죄로 추방명령을 받고 수감 중인 하와이 출신 한인 박병근(36· 미국명 피터 박)씨가 추방위기를 모면하게 됐다.
현재 미시시피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씨는 지난 7월 22일 하와이 법정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하와이 주 검찰측이 박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위해 박씨를 하와이로 이송하는 데 동의함에 따라 오는 26일 마지막 청문회에서 박씨에 대한 하와이 이송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돼 결국 추방명령이 취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방법 전문 스티브 장 변호사는 “박씨의 경우 정신감정을 받을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었는데 하와이 이송이 결정되면 정신감정을 받을 수 있게돼 유죄판결을 뒤집을 수 있고 이어서 추방명령도 취소될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장 변호사에 따르면 하와이 검찰이 정신감정을 요구하고 있는 변호인측의 요구를 수용한 것은 박씨의 전쟁후유증을 인정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연방이민당국은 2003년 8월 영주권자인 박씨에 대한 추방명령을 확정해 수형기간이 끝나가는 박씨는 올해 안에 추방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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