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선교회의 ‘악동’이었던 이지훈씨가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학업에 전념하는 올A 장학생, 자랑스런 자원봉사자가 되어 돌아왔다. <이승관 기자>
나눔선교회 출신 이지훈씨
마약·납치등 막가는 삶
‘나눔 1년’ 완전 새사람
의대진학 앞두고
매년 후배들 찾아 격려
2년째 여름방학이면 나눔선교회에는 온몸에 문신을 새긴 악동 하나가 찾아온다.
‘약(Drug)으로 시작해서 약(Medicine)으로 끝난다’가 인생모토인 스테이튼 아일랜드 시립대 장학생 이지훈(27)씨. ‘악동’이라고 표현하기엔 남성미가 물씬 나는 스물 일곱 청년이지만, 선교회 식구들에겐 여전히 악동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는 존재다.
그는 스물 세살 때 ‘마약을 한 상태로 여자친구 납치’라는 무시무시한 죄를 짓고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에서 납치(kidnap)는 살인과 마찬가지로 중범죄다. 여자친구가 다른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속된 말로 뚜껑이 열린 그는 마약을 한 상태에서 여자친구를 위협해 강제로 차에 태웠던, 강박관념이 심하고 폭력적인 성격을 지녔다. 처음 그가 받은 형량은 최소 15년 교도소 복역. 재판을 하게 되면 최고 69년형이 선고될지도 모르는 중형이었다. 그러나, ‘인생의 은인’이라는 장미나 변호사를 만나 1년을 끌어간 끝에 ‘나눔선교회 1년’ 형량을 최종 선고받았다.
나눔선교회에서의 집행유예 중에도 도주횟수만 3회를 넘는 등 선교회에 숱하게 풍파를 일으킨 미운 오리새끼 같은 존재였다.
그런 그가 나눔선교회 형량을 마치고 뉴욕으로 간지 1년만에 확 달라진 모습으로 찾아왔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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