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K 연쇄살인범 데니스 레이더가 17일 캔사스주 위치타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레이더 10명 살해혐의 형량심리
충격 수법·피해자 대면서 ‘태연’
“묶고, 고문하고, 살해한다”는 범행수법으로 BTK(bind, torture and kill) 연쇄 살인범으로 통하는 성도착자 데니스 레이더의 정신세계는 그야말로 엽기적이고 변태적이었다.
1974년부터 1999년까지 일가족 4명을 비롯, 10명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2월 체포된 레이더는 17일 열린 형량심리에서 자신의 손에 무참히 살해된 오테로 가족의 생존자들과 법정에서 처음으로 대면했으나 태연한 표정이었다.
더구나 연방수사국(FBI) 칸사스 지부 요원인 레이먼드 루딘 수사관은 레이더가 1974년 오테로 일가의 가장인 조셉(당시 38)과 그의 아내 줄리(34)와 이들의 아들 조셉 2세를 목졸라 살해하고 11세 소녀였던 조세핀을 고문해 목매달아 죽인 다음 그녀의 시신에 자위행위를 했다고 밝혀 충격을 던져주었다.
루딘 수사관은 교회 신도 대표이자 모범 공무원으로 신망이 깊었던 레이더는 체포된 직후 “평소 히스패닉 여성들에게 성적 매력을 느꼈었기 때문에 조세핀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는 자백을 했다고 증언했다. 루딘 수사관은 이어 “당신에겐 11세 어린애도 여자로 보이느냐”고 되묻자 그가 답변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법정에는 오테로의 남은 자녀들 찰리, 대니와 카르멘이 나와 재판과정을 지켜보았다. 이들 가운데 찰리 오테로는 조세핀의 시신을 찍은 사진이 공개되자 얼굴을 무릎에 파묻고 흐느꼈으나 레이더는 끝내 감정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레이더가 범죄행각을 저질렀던 기간 캔사스주에는 사형제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사형 구형은 불가능하나 검찰측은 법정최고형을 적용, 가석방 기회가 없는 179년형을 구형할 방침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