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 급증탓 50.2%추산… 가주 등 이어 4번째
2050년 전국서 역전예상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활발한 유입으로 텍사스의 비백인 인구 점유율이 50%선을 넘어섰다.
지난 2000년도 센서스 자료를 기초로 추산한 바에 따르면 히스패닉을 포함한 텍사스주의 소수계 비율은 50.2%에 달했다. 2000년도 당시 텍사스에 거주하는 소수계 주민들의 비중은 47%였으나 이후 히스패닉 인구의 꾸준한 증가로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주인 텍사스가 소수계의 수중에 떨어진 셈이다.
미합중국을 구성하는 50개 주 가운데 인구분포상 소수계가 다수를 이룬 주는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하와이에 이어 텍사스가 네 번째이다. 이들 4개 주 가운데 하와이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주의 최대 인종그룹은 히스패닉이다. 반면 하와이는 동양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 외에 메릴랜드, 미시시피, 조지아, 뉴욕과 애리조나의 소수계 비율도 이미 40%에 육박하거나 넘어선 상태이기 때문에 소수계 인구가 백인 인구를 앞서는 주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공공정책 분석가들은 소수계의 급속한 성장, 그 중에서도 히스패닉 인구의 급증은 트렌드를 이루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의 교육수준과 전문적 성취 정도가 백인과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올라가지 못할 경우 해당 주들은 경쟁력 저하와 빈곤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부르킹스 연구소의 윌리엄 프레이는 지금이야말로 의회가 이민개혁에 시동을 걸어야 할 때라며 “이민 인구 유입은 미국을 위해서도 좋은 일”고 강조하고 “우리가 이민문호를 개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어떤 사람들이 들어오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아직 백인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이 역시 2050년에는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소수계 인구가 늘어나면서 문화적 추이도 변하고 있다.
예컨대 네바다의 경우 지난 15년간 소수계의 대량 유입으로 1990년대 이후 거의 80%를 자치했던 백인의 인구 점유율이 최근에는 6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로 인해 네바다주는 상대적으로 크고 젊은 소수계 커뮤니티와 병 들어가는 백인 커뮤니티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심한 ‘성장의 고통’을 겪고 있다.
프레이 분석가는 1990년대를 돌아보면 50개 주 전체에서 비백인 히스패닉 인구가 백인 인구보다 훨씬 빨리 성장했음을 발견하게 된다며 이는 전국적으로 만연한 고정된 패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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