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저사이즈 프렌차이즈를 신청했다가 몸매 부적격으로 딱지를 맞았던 제니퍼 포트닉. 소송을 제기해 명예를 회복했던 그녀는 현재 에어로빅 등을 가르치는 개인 피트니스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외모에 따른 차별 금지 불구
피하기 어려운 엄연한 현실
미모·신장·체중 차별 소송 빈발
제니퍼 포트닉은 ‘재저사이즈’(Jazzercise) 프렌차이즈를 열고 싶었으나 거부당했다. 이유는 운동 인스트럭터는 피트니스가 잘 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체중이 240파운드의 여성으로 이 기준에 따라 낙방이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체중과 신장에 근거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시조례 위반을 들어 소송을 제기했고 이 회사는 방침을 수정했다. 그녀 역시 소송을 그만뒀다. 포트닉의 이야기는 신체적 외모가 고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사례에 불과하다.
외모가 직장에서의 성공과 보수, 그리고 고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럴 리가 없다”고 애써 부인해 보고 싶지만 엄연한 현실임을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분명한 연관성이 있음을 여러 가지 연구결과가 확인해 주고 있다. USA투데이지는 최근 외모와 관련한 차별은 엄존하며 이와 관련된 소송도 증가하는 추세하고 보도했다.
재저사이즈 프렌차이즈를 신청하면서 쓰린 경험을 했던 포토닉은 지금 개인 피트니스 트레이너로 활동한다. 그녀는 “모든 기업들이 직장에서의 다양성을 소리 높여 말하지만 실제로는 판에 찍은 듯 반듯하고 잘생긴 외모의 직원들만을 원한다”며 “이런 외모 지향적인 기업들의 정책이 기업에도 이로울 것이 없다”고 말한다.
외모와 관련된 차별로 인한 소송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외모가 커리어에 어떻게 이롭게 또는 해롭게 작용하는가에 관한 진지한 연구도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외모에 의한 차별을 적시해서 금지하는 추세도 강화되고 있다. 미시간주는 신장과 체중을 근거로 차별을 금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 샌타 크루즈는 신장, 체중 또는 신체적 특징에 근거한 차별을 금하고 있다. 워싱턴 DC나 샌프란시스코도 외모와 관련된 차별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고용 현장에서 실제로는 대부분의 종업원들은 적절한 대응책을 갖고 있지 못하다. 성이나 인종, 나이 등에 의한 차별은 민감하나 외모에 의한 차별에 대해서는 뚜렷한 기준이 없다는 것도 한 원인이다. 의심은 가는데 확증이 없는 경우가 보통이다. 한 고용 회사 간부는 “고용주들은(외모에 의해 종업원들을)불공평하게 대하는데 아주 자유롭다”고 말한다.
학교 운동장에서 몸이 날렵하고 잘 생긴 아이들이 환영받던 것이 직장에서의 편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인트 루이스의 연방준비은행은 외모와 임금간의 연관성이 있을지 모른다는 전제하에다양한 경제적 연구를 수행했다. 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외모가 평균이하인 사람은 임금에 있어서도 확실하게 작았다. 평균 수준으로 생긴 사람들보다 시간당 9%의 적은 임금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외모가 평균 이상인 직원들은 5%는 더 받고 있었다.
이 연구를 수행한 경제학자는 “브레드 피트나 줄리아 로버츠처럼 잘 생긴 사람을 사회는 대우하고 그것이 임금으로 연결된다”고 해석했다.
외모가 근사하다는 것은 팀웍이 중시되는 지금과 같은 사회에서는 중요한 무형 자산이다. 직장인들도 이런 현실을 피부로 느끼기 때문에 외모에 신경을 쓴다. 한 30대의 젊은 매니저는 “보다 활동적으로 보이기 위해 모발 이식을 감행했다”고 고백한다. 판매 담당 간부인 한 여성은 “회의에 참석할 때는 반드시 립스틱을 칠한다”고 밝힌다. 외모가 주는 이미지를 결코 과소 평가할 수 없다고 이들은 믿는다.
임금을 올려주는 것은 잘 생긴 얼굴만이 아니다. 신장과 체중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블링크’의 저자 맬컴 글래드웰의 조사에 의하면 포츈 500대 기업 남성 CEO의 신장은 약 6피트로 평균 남성 신장보다 3인치나 더 컸다. 키가 크면 직장에서의 성공에 분명 이점이 있고 작은 경우 불리함을 알 수 있다.
“기업은 키가 크고 어깨가 넓은 리더를 필요로 한다”고 키가 작은 한 PR회사의 부사장은 지적한다.
뉴욕 대학 사회학자 달턴 콘리가 수행한 연구에 의하면 체중도 경제적 수입과 관련성이 있었다. 여성의 체중이 증가하면 가족 소득과 직장에서의 신망이 감소했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는 그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경험하지는 않았다. 여성의 경우 체지방 지수가 1% 증가함에 따라 가계 소득이 1% 감소했다.
또 다른 조사에 의하면 체중과 직장에서의 근무의욕간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과체중 종업원의 20%는 직업적 사기가 낮았다.
그러나 이런 연구가 신체에 따른 차별을 강화한다는 불만도 크다. 과체중인간 인권옹호기관인 ‘국제 사이즈 수용 협회’의 한 관계자는 “과체중인 직원들도 얼마든지 생산적”이라고 항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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