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00만명 피해 추산
은행들이 현금 자동인출기(ATM)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카드 보안정보 확인을 소홀히 해 매년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현금카드 사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국 금융 소비자 300만명이 ATM이나 현금카드 관련 사기를 당했으며 피해금액은 한 해 27억5,000만달러, 1건당 900달러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이는 은행들이 현금카드 뒷면 마그네틱선에 입력된 정보 중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만을 확인하고 보안정보 확인절차는 생략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은행 홈페이지를 가장한 사이트를 만든 후 해당 은행 고객들에게 e-메일을 보내 계좌번호 등 금융정보를 빼내는 이른바 ‘피싱’ 수법으로 간단하게 현금카드를 위조해 사용할 수 있다.
가트너사의 분석가 애비바 리탄은 미국 금융기관 중 절반 가량이 ATM에서 보안코드 확인을 하지 않는다며 사기꾼들은 특히 이러한 은행들의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기관들이 ATM 사기로 인한 피해액을 대부분 보상해 주지만 고객들은 때로 부도수표 등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리탄은 현금카드나 신용카드 뒷면에 적힌 세자리 CVV 번호도 해커들이 조합을 통해 알아내기가 쉬워 자릿수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탄은 지난 5월 금융 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업계 전문가들과 논의한 내용을 기초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금융기관 대변인은 소비자들보다는 업계가 ATM사기 피해 규모를 더 알고 있다며 조사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은행협회도 2003년 현금카드 사기가 7억달러로 보고됐으며 이후 피해규모가 줄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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