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009년 사임 전망… 회고록 집필 평화운동 나설듯
최연소 영국 총리, 노동당 출신 최장수 총리 등 갖가지 기록을 제조한 토니 블레어(52) 총리가 `퇴임 후 구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총선에서 승리함으로써 3기 연임에 성공했다. 2008년 말까지만 집권하면 보수당 출신인 마거릿 대처 전 총리가 세운 `11년 6개월’이라는 사상 최장수 총리 기록을 깨게 된다.
영국에서 총리의 연임 회수나 재직연한에 대한 법적 규정은 없지만 블레어 총리는 빠르면 총리 재임 10년째가 되는 2007년 5월, 늦어도 다음 총선이 열리는 2009년 5월 이전에 사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레어 총리와 노동당 2인자인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 사이의 밀약에 따라 2007년에 총리직을 브라운 장관에게 이양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설사 3기 임기를 모두 채운다 해도 정치인으로서는 한창인 56세 불과하기 때문에 남은 여생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영국 언론은 블레어 총리가 거액의 대출로 360만파운드짜리 호화 주택을 매입하는 등 적지 않은 지출을 했기 때문에 일단은 `돈벌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가장 유력한 돈벌이는 회고록 저술이다. 영국 정치사에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긴 데다 이라크 전쟁 참전 등으로 국제질서의 판도 변화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 블레어 총리의 회고록은 적어도 1,000만파운드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블레어 총리가 아프리카 빈곤 퇴치 및 평화 정착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여 온 점으로 미뤄보아 그가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의 선례를 따라 빈곤퇴치 운동가, 평화운동가로 활약하게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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