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아마추어 4강 올라
제니 서 연장서 뼈아픈 패배
브라질에서 태어난 8살 때 미국으로 이주, 현재 토랜스에서 거주하는 앤젤라 박(16)이 US걸스주니어와 US여자아마추어 연속 석권을 노리던 김인경(17)을 꺾고 US여자아마추어 4강에 올랐다.
5일 오하이오주 로즈웰의 앤슬리골프클럽 세팅다운크릭코스(파72·6,341야드)에서 벌어진 제105회 US여자아마추어 챔피언십 매치플레이 8강전에서 앤젤라 박은 이번대회 스트록플레이 메달리스트이자 2주전 US걸스주니어에서 우승했던 한국 주니어상비군 출신의 김인경을 맞아 첫 9홀에서 5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신들린 스타트에 힘입어 3 & 2(2홀 남기고 3홀차)로 승리, 대회 4강에 뛰어올랐다.
앤젤라 박은 11번홀에서 5홀차의 큰 리드를 잡은 뒤 김인경의 맹반격에 다음 4홀 가운데 3홀을 내주며 2홀차까지 추격당했으나 16번홀에서 20피트짜리 버디펏을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사상 최초의 US걸스주니어-US여자아마추어 더블크라운 꿈이 좌절된 김인경은 경기 후 “피곤했고 퍼팅이 너무 안됐다. 하지만 상대(앤젤라 박)가 너무 잘했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한편 또 다른 한인선수 제니 서(19)는 17번홀에서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던 4피트 파퍼팅을 놓쳐 연장으로 끌려간 뒤 19번째홀에서 상대 버디를 얻어맞고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마루 마르티네스(21·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제니 서는 13번홀까지 2홀차로 뒤지다 3연속 홀을 따내며 1홀차 리드를 잡은 뒤 17번홀에서 불과 4피트짜리 파 퍼팅을 성공시켰다면 2홀차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으나 볼이 홀컵을 돌고 튀어나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패배 눈앞에서 기사회생한 마르티네스는 18번홀에서 절묘한 어프로치샷으로 버디를 낚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연장 첫 홀인 10번홀에서 10피트 버디펏을 성공시켜 혈전을 마무리지었다. 8강에 오른 또 다른 한인선수 제니 리(18)는 강력한 우승후보 모건 프리슬(17)에 6 & 5로 완패해 탈락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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