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해저에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잠수정과 동형인 러시아의 1855 프리즈 해군 잠수정.
토요 화제
“산소 한정” 시간과의 싸움
미 무인 잠수정 급파 등
국제적 구조작전 ‘긴박’
러시아 잠수정이 어망에 걸려 태평양 해저에 침몰, 선원들을 살리기 위한 국제적인 구조작전이 긴박하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 4일 캄차카 반도 인근에서 군사훈련 중 프로펠러가 어망에 얽혀 해저 625피트에서 꼼짝 못하고 있는 잠수정 AS-28의 승무원 7명은 부상을 입지 않았으나 산소가 한정돼 있어 구조작업은 시간과의 싸움일 수 밖에 없다.
러시아 태평양 함대 사령관 빅토르 표도로프 장군은 잠수정에 있는 산소가 선원들을 최소 18시간 지탱할 수 있으며 러시아 구조선이 5일 케이블을 잠수정에 연결해 수심이 낮은 곳으로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수심이 낮은 곳으로 옮겨지면 다이버들이 접근하거나 승무원들이 스스로 탈출하기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영국과 일본은 러시아의 도움 요청에 따라 무인 잠수정 등의 장비를 러시아로 급파했다.
미 해군은 샌디에고 인근 해군비행장에서 2대의 구조 잠수정을 C-5 운송선에 실어 캄차카 반도로 보냈는데 미군용기가 캄차카 반도 영공에 통행이 허용되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수퍼 스코피오’라는 이름의 무인 잠수정은 5,000피트 깊이의 심해로 잠수 가능하며 수중 음파탐지기와 비디오 카메라 등을 장비하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 보내는 구조선은 현장에 가장 가까운 도시인 페트로파블로브스크-캄차스키에 6일 오전 5시께 제일 먼저 도착할 예정이며 일본은 4대의 함선을 보냈다.
러시아는 2000년 8월 바렌츠해에서 핵잠수함 커스크가 선내 폭발로 인해 해저에 침몰, 선원 118명이 전원 숨지는 참사를 겪은 바 있다. 당시 여러 선원들이 수시간 동안 생존했으나 산소가 부족해 숨진 것으로 밝혀지면서 블라디미르 퓨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제 원조를 빨리 구하지 않고 수일을 기다렸다는 비난을 받았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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