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사 아들’ 제임스 서 하사의 마지막 편지
To : 아버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최초의 한인 특수부대원인 제임스 에릭 서(28·한국명 성갑)씨가 출국전 아버지 서능수씨의 생일 선물로 침대밑에 남기고 간, 유서같은 편지가 보는 이들의 마음에 뭉클한 감동을 전해준다.
제임스씨는 엄마없이 누나와 자신을 돈보다는 풍족한 사랑으로 키워준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편지지에 가득 담아 세상 어떤 것과도 바꿀수 없는 장성한 아들의 고마움을 잔잔하게 전했다. 사랑도 사랑이지만 아버지에게는 애지중지 키워온 아들이 준 마지막 선물이기 때문이다.
제임스씨는 ‘아버지가 가난하면서도 강한 의지로 열심히 키워준 데 감사한다’로 서두를 열었다.
그는 ‘우리는 부자가 아니지만 정말 많은 복을 받았어요. 다른 사람들은 아버지가 얼마나 좋은 아버지인지 알 수 없겠지만, 모두들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어요.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옳은 일을 하는 아버지를 믿어요’라며 세상에 둘도 없는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준 아버지에 대한 믿음을 표현했다. 제임스씨는 생활의 어려움이 결코 아버지의 사랑과 비교도 될 수 없음을 보여줬다. 그는 ‘우리가 가난했기 때문에 누나랑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했지만, 아버지는 체육활동의 중요성도 강조했죠. 아버지가 사람들을 돕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정말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닌 인간관계라는 것도 깨달았어요’라고 썼다.
그는 ‘나는 아버지가 우리 남매를 위해 모든 걸 희생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걸 알아요’로 끝을 맺었다.
이런 아들을 가슴에 묻은 아버지 서씨는 아들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얼마전‘테러와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피의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라는 글을 읽었는데, 나 같은 부모는 이런 글에 가슴이 찢어진다”며 울먹였다.
From : 전사한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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