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를 평정한 장정과 미셸위
메이저 쿠데타
152cm 장정 브리티시오픈 평정
16언더파 4타차 우승… 미셸위·김영 공동 3위
‘울트라 슈퍼 땅콩’ 장정(25)이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위터빅스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80만달러)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외신들은 2000년 데뷔 이후 한 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작은 키(152cm)의 무명 선수인 장정이 세계적 강호들의 경연장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과 첫 메이저 우승을 동시에 달성한 사실을 ‘더블 쿠데타(Double coup)’로 명하며 그의 우승을 높게 평가했다.
장정은 1일(한국시각)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골프링크스 (파72ㆍ6,43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이날 5타를 줄인 2위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ㆍ276타)을 4타차로 따돌리며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더구나 이번 우승이 1~4라운드 내내 단독 선두자리를 지?‘와이어투와이어(wire-to-wire) 우승’이란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시즌 4번째로 한국 여자골퍼의 우승소식을 전한 장정은 이로써 박세리(CJㆍ4승), 박지은(나이키골프), 김주연(KTFㆍ이상 1승)에 이어 LPGA투어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4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출발부터 좋았다. 5타차 선두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챔피언 조를 이룬 장정은 3라운드에서 보기를 범했던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소렌스탐에 대한 부담을 털어냈다. 이어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여 2위 그룹을 6타차로 따돌렸다.
후반부터 최대시속 25㎞의 강풍이 몰아치자 장정은 11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해 이날 맹타를 휘두른 구스타프손에게 2타차 추격을 허용했으나 15,18번홀(이상 파5)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떨궈 승리를 굳혔다.
장정의 우승 전선의 경계 대상1호였던 소렌스탐은 5타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시즌 3번째 메이저 우승이자 통산 10번째 메이저 트로피 수집을 접어야만 했다. 전반 1타를 줄인데 그친 소렌스탐은 후반 추격을 고삐를 조였으나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9언더파 277타로 공동5위에 만족해야 했다.
‘천재 골프소녀’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와 김영(신세계)는 이날 3타를 줄여 10언더파 278타로 공동3위를 차지했고, 박지은도 8언더파 280타로 공동8위에 올라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진입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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