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 쓰촨(四川)성 쯔양(資陽)시에서 시작된 돼지 연쇄상구균에 의한 사망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환자 발생은 주변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여 당국이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쓰촨성 위생성은 27일부터 29일 사이 쯔양시와 네이장(內江)시 외에 청두(成都) 12명, 쯔궁(自貢)시 8명, 쑤이닝(遂寧)시 3명, 루저우(瀘州).몐양(緬陽)시 각 1명 등 다른 지역에서도 새로이 환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자 발생지역은 성내 7개 시 산하 23개 현(縣)의 155개 마을로 늘어났다.

환자는 29일 하루동안 13명이 늘어나고 1명이 숨져 의심환자를 포함한 전체 환자수 163명에 사망자 32명으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위생부와 쓰촨성 위생청은 신규 환자 발생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인근 지역으로 확대되는 점을 중시, 발병지역 돼지고기 반출 통제를 강화하는 등 더 이상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신규 환자 증가와 관련, 추적조사를 통해 이미 발병한 환자를 발견한 것으로 지난 26일 이후 철저한 방역과 치료를 통해 감염자 증가세는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홍콩에 이어 광둥(廣東)성에서도 돼지 연쇄상구균 감염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광둥성에서 지난 27일 확인된 환자는 이미 건강을 회복했으며, 가족과 동료 등 그와 접촉한 사람들에게서 아무런 감염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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