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은 체포… 용의자 4명 사진 공개 신원 파악 박차
영국 경찰은 22일 런던 지하철·버스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사건과 관련, 용의자 1명을 사살하고 다른 1명을 체포했다.
경찰청은 또 이날 용의자 4명의 사진을 공개하고 이들의 검거를 위해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는데 이미 사살되거나 체포된 자들이 여기에 포함됐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런던의 무장 사복 경찰은 이날 스톡웰 지하철역에서 검표대를 뛰어넘어 열차 안으로 도주하는 아시아계 남성을 추적, 열차 안에서 그를 덮친 후 머리와 가슴에 5∼6발의 총격을 가해 사살했다.
이안 블레어 런던 경찰청장은 “사살된 남성은 어제 사건의 수사와 관련, 경찰이 감시중이던 주택에 머물고 있었으며 집에서 나온 이후 사복 경찰의 미행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날씨에 맞지 않는 코트 차림의 용의자가 경찰의 지시를 무시하고 도전적으로 행동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또 전날 사건과 관련, 런던 남부 스톡웰의 한 주택에서 남성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100마일 떨어진 버밍햄 기차역에서 또 다른 남성을 체포했으나 그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총리 관저가 있는 다우닝 스트릿에서 체포된 남성을 비롯해 전날 검거된 2명은 무혐의로 풀려났다.
이날 런던에 배치된 중무장 경찰들에게는 테러용의자들이 반항할 경우 사살하라는 명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켄 리빙스턴 런던 시장은 “자살테러범이 의식이 남아 있을 경우 몸에 장착한 폭발물을 폭발시킬 수 있으므로 이들을 사살하는 정책을 채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56명의 사망자를 낸 런던 연쇄 폭탄테러공격 이후 영국 전역에서는 회교도들을 겨냥한 100건 이상의 보복 공격이 신고됐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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