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AP.로이터=연합뉴스) 이집트 시나이 반도의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서 23일 폭발이 잇따라 여러차례 일어나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110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폭발은 샤름 엘-셰이크의 번화가 나아마 베이의 호텔들과 인근 올드마켓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났으며, 폭발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건물에서도 유리창이 흔들리고 불길과 연기가 보일 정도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사망자가 30명에 이르며 부상자들 가운데 여러 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경찰과 목격자들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시15분께 첫번째 폭발이 일어난 뒤 잇따라 폭발이 일어나는 등 모두 3∼7차례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 이집트인 관광객은 폭발이 일어난 가잘라 가든 호텔이 전소해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으며 다른 목격자는 뫼벤피크 호텔 주차장에 있던 차량 4대가 폭발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폭발이 늦은 밤에 일어났으나 낮시간의 열기를 피해 밤 늦게 휴가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올드마켓이 붐비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목격자들은 추가 폭발을 우려해 귀가하려는 관광객들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고 말했다.
나아마 베이는 고급호텔이 수십개 위치해 있어 유럽 등에서 휴가차 찾아오는 관광객들과 다이버들로 붐비는 곳이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도 인근의 골프 호텔에 별장을 가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시나이 반도의 호텔들에서 연쇄 테러가 일어나 34명이 숨진 바 있다. 이집트 당국은 이 공격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용의자들를 체포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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