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러세 스쿠에 가든스에서 15일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폭탄테러로 숨진 53명의 명복을 비는 추모행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당국은 7.7 테러의 배후자를 추적하기 위해 현장증거 감식에 주력하고 있다.
영국 리즈대학서 박사학위 딴 엘-나사르
폭탄 제조 도와준 혐의로 카이로서 검거
런던 테러의 배후로 알려진 이집트 태생 화학자가 이집트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이집트 관리들이 15일 밝혔다.
이집트 관리들은 영국 리즈대에서 지난 5월 박사학위를 받은 마그디 엘-나사르(33)가 수일 전 카이로에 입국한 직후 경찰에 검거됐다고 밝혔다.
테러 용의자들 중 3명이 살던 리즈시의 리즈 대학에서 최근 박사학위를 딴 엘-나사르는 폭탄 제조에 도움을 준 혐의를 받고 있으며 사건 2주전 영국을 떠났다고 ABC방송은 연방수사국(FBI) 등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집트 관리는 엘-나사르가 런던 테러와 전혀 연관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으며 이집트에서 휴가를 보낸 후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 영국에 돌아갈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엘 나사르는 카이로 국립연구센터 후원으로 2000년 10월 리즈대에 도착했으며, 앞서 1999년 말 이집트를 떠나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에서 2000년 1월부터 한 학기동안 화학공학 대학원 과정을 이수했다.
ABC 방송은 런던 연쇄 테러가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2년전 계획된 알-카에다의 음모와 연계된 것이며, 경찰이 지난해 알-카에다 조직원인 파키스탄의 한 컴퓨터 전문가로부터 입수한 명단이 이번 테러범들과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영국 경찰은 미국내 알-카에다 조직원과 연계된 한 파키스탄계 영국인이 실제로 이번 공격을 조직하고 목표물을 선정했으며 테러 발생 하루 전 영국을 떠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런던 테러로 숨진 최소 54명의 피해자들 가운데 미국인이 포함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뉴욕 출신인 마이클 맞추시타(37)는 최근 약혼녀와 같이 있기 위해 런던으로 이사했는데 7일 출근길을 나선 후 행방불명이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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