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안먹이고 안씻기고 방치
부모가 메탐페타민에 중독되는 바람에 고아 아닌 고아 신세가 되는 어린이들이 전국적으로 급증,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오리건의 경우, 지난해 아동국에 인계된 어린이들은 모두 5,515명으로 지난해의 4,946명에서 10% 이상 증가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중 절반이 메탐페타민 때문에 부모와 생이별하게 됐다.
한편 테네시는 메탐페타민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아동국에 인계되는 사례를 공식 집계하기 시작했는데 지난해 700건으로 전년보다 300건이 늘어났다.
또 오클라호마는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메탐페타민 제조에 흔히 사용되는 감기약 판매를 제한하기 시작했음에도 위탁아동수가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전국 카운티협회가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국 관리들의 40%가 메탐페타민 때문에 위탁아동이 급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문제는 특히 서부와 시골지역이 심해 캘리포니아 카운티의 71%, 콜로라도 카운티의 70%에서 메탐페타민 때문에 위탁아동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1990년대에 부모의 코케인 중독으로 인해 소위 ‘코케인 고아’들이 급증한 바 있으나 전문가들은 메탐페타민의 경우 사회복지 시설이 미비한 시골지역에서 만연한다는 점에서 더 심각한 사회문제를 초래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클라호마 툴사에 있는 임시 보호소 로라 데스터 셸터의 경우 38명의 어린이까지 돌보도록 면허를 받았으나 현재 90명의 어린이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로라 데스터 셸터는 어린이들을 문제 가정에서 받아 포스터 케어에 넘길 때까지 임시로 맡아주는 역할을 했으나 지금은 어린이들이 위탁가정을 찾을 때까지 수주, 혹은 수개월동안 머무는 고아원이 되어가고 있다.
한편 중독자들은 집에서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메탐페타민을 직접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마약집행국(DEA)에 따르면, 지난 5년 사이 메탐페타민이 제조되는 장소에서 1만5,000명의 어린이들이 발견됐다.
또 메탐페타민의 영향이 며칠, 몇주까지 오래 가며 효력이 빠진 후에도 중독자들은 깊은 잠에 빠져 자녀들을 오랫동안 씻거나 먹이지 않고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
더욱이 중독자들은 강한 성욕을 느껴 문란한 성생활을 하거나 자녀를 성추행 하기까지에 이른다. 이에 따라 중독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자녀가 많은 편인데 중독 임신부에게 태어난 많은 신생아들은 각종 부작용을 겪고 있다.
현행법아래 부모는 자녀가 22개월 동안 15개월 이상을 위탁 서비스에서 보낼 경우 부모 권리를 박탈당하게 된다. 관계자들은 메탐페타민이 다른 마약보다 재활이 더 오래 걸려 부모들이 자녀를 되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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