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생태학자 논문
10년 이상 개들의 행태를 관찰하고 분석해온 미국의 동물행태학자 마크 베코프 콜로라도대 교수는 개들 사이에서도 규율에 어긋난 행동에 대해 벌칙이 있음을 밝혀냈다. 예를 들어 장난으로 살짝 물기로 약속해놓고 세게 무는 개는 집단으로부터 따돌림을 받는다는 것.
시사주간지 타임은 동물들이 고도로 발달된 도덕이나 윤리의식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최소한 일부 동물들에게 이런 의식의 선구적 단계에 해당되는 감정이 있다는 동물행태학자들의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에모리대학의 프란스 데왈 교수는 원숭이들의 행태를 연구하면서 이들이 서로 협력해야만 음식을 얻을 수 있을 때 힙을 합치는 것은 물론 한마리가 혼자서 음식을 독차지할 수 있을 때도 나머지 원숭이들과 음식을 나눠먹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또 모두에게 똑같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오이를 줄 때는 불평 없이 먹던 원숭이가 옆의 동료는 ‘고급 음식’인 포도를 먹는데도 자신은 여전히 오이를 먹어야 하는 경우에는 놀기를 거부하는 것이 목격됐다.
게티스버그대의 스티븐 시비 교수는 생쥐들이 뒤엉켜 싸우는 놀이를 할 때 덩치 큰 생쥐가 작은 놈에게는 짐짓 져주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들어 생쥐도 ‘공정한 게임’에 대한 감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코프 교수는 “동물들은 원시적 형태의 도덕심은 갖추고 있다”면서 “이는 모든 동물들 가운데 유독 인간들 사이에서만 갑자기 도덕적 행태가 나타났다는 주장 보다 진화론에 더욱 일치하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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