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반만에 ‘디스커버리호’ 13일 발사
7명 탑승… ISS서 12일 머물며 활동
성공여부 따라 임무 존속 결정될 듯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13일 오후 3시 51분(미국 동부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7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발사된다.
우주왕복선의 발사는 2003년 2월 컬럼비아호가 지구로 돌아오는 도중 공중 폭발해 우주왕복 프로그램이 전면 중단된 지 30개월만이다.
컬럼비아호는 연료탱크 이상으로 대기권에서 폭발, 탑승했던 우주인 7명이 전원 사망했다. 1984년 우주로 첫 취항한 디스커버리는 이번이 31번째 우주 여행이다.
현재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우주센터 발사대에 장착돼 있는 디스커버리호는 362km 상공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12일 간 머물면서 보급품과 장비를 전달할 예정이다. 유럽 우주실험실인 ‘콜럼버스’의 조립을 위한 장비를 전달하고 2007~2008년께 수명을 다하는 허블 우주망원경의 성능을 점검하는 임무다.
특히 컬럼비아호 참사 이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우주왕복선의 향후 운명이 이번 발사의 성공 여하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NASA는 물론 유럽, 일본의 우주항공업계는 디스커버리호의 궤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NASA는 지난해 우주왕복선을 우주로 귀환시킬 계획이었으나 컬럼비아호 참사 원인을 분석하고 안전조치의 이행을 감독하기 위해 설립된 ‘비행재개 심사단’이 권고한 29가지의 안전기준을 충족시키느라 발사가 지연됐다. 4월에도 발사대로 옮겨졌다가 결함이 발견돼 다시 격납고로 돌아갔다.
비행재개심사단은 지난달 27일 운항재개에 필수적인 15개 사항 중 기술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3개 사항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혀 발사 추가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심사단은 당시 NASA가 궤도 선회중인 왕복선을 검사하는 기술은 훌륭하지만 우주에서 긴급 수리를 하는 능력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디스커버리호가 2010년 퇴역한다는 이유로 외부 내열판의 개선을 미뤄왔다고 지적했다.
NASA는 단열재가 떨어져 나가기 쉬운 부분에 추가로 히터를 장치해 이륙 때 연료탱크에 얼음이 어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컬럼비아호의 폭발 원인이었던 연료탱크의 결빙 문제 등을 해결해 최종 OK사인을 받아냈다.
이번 비행에는 디스커버리 선장 아일린 콜린스 등 미국 우주비행사 외에 일본 우주비행사 노구치 소이치가 탑승한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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