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900만명 이용 기차·버스·지하철 등 완벽 보호 불가능
런던 테러를 계기로 미국 대중교통시스템이 테러공격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9.11테러 이후 연방정부가 항공여행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지상 대중교통수단에는 지금까지 거의 아무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LA경찰 대테러반의 존 밀러는 현재로서 기차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테러공격이 발생할 경우에는 앞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대중 교통시스템에 대한 노력이 미흡한 것은 현실적으로 이를 보호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일 2,900만명이 기차, 지하철, 버스 등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ABC 뉴스는 워싱턴에서 뉴욕시로 가는 기차에 가방을 방치하는 실험을 했는데 2시간30분에 걸친 여행동안 아무런 저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클로린 등 위험물질로 가득 찬 화물열차가 7만1,000명의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연방 건물 근처에 거의 1시간 동안 무방비 상태로 정차한 바 있었다.
한편 전국적으로 60만개의 교량과 터널이 있는데 역시 이를 모두 보호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 테러리스트들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실제로 지난 10년 사이 발생한 테러 공격의 거의 절반이 버스, 기차 등 대중교통시스템에서 일어났다. 지난해 2월 모스크바에서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테러로 41명이 숨졌고 3월에는 마드리드 열차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폭발로 거의 200명이 사망한 바 있다.
테러 전문가들은 또 테러리스트들이 이전까지 국방부, 의사당 등 정부를 공격하는데 주력하다가 마드리드 열차 테러 이후 일반 시민들을 겨냥하는 방향으로 전력을 바꾸고 있다며 앞으로 대중교통수단을 겨냥한 테러공격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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