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500만명 흥분제·스테로이드 등 불법 사용
미국인들 가운데 1,500만명 이상이 처방약을 남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7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전국 중독·물질남용센터(NCASA)는 조사에서 처방약을 남용한 적이 있다고 시인한 미국인수가 1,500만명을 초과했다며 이는 1992년 이후 2배로 늘어난 것으로 코케인, 헤로인, 흡입제, 환각제 등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다고 밝혔다.
특히 청소년들의 처방약 남용은 3배 이상 급증했고 이중 옥시콘틴(OxyContin), 비코딘(Vicodin) 등 마취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약품의 남용이 무려 542% 증가했다.
그 외에도 가장 흔히 남용되는 약품은 발리움(Valium), 재낵스(Xanax) 등 신경계 항울제, 리탈린(Ritalin) 등 흥분제, 애나드롤(Anadrol) 등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등으로 지적되고 있다. 1992년에서 2002년 사이 이들 약품의 처방은 150%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처방약 남용자수는 인구 증가율보다 7개로 더 빠르게 증가했고 이로 인한 응급실 입원도 거의 80%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처방약 남용은 파티를 즐기는 청소년들,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들, 통증을 앓는 노인들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회 전반에 걸쳐 발생하고 있다.
2003년 자료에 따르면, 12∼17세 청소년의 경우 전체의 10%에 해당하는 230만명이 최소 1가지 이상의 처방약을 남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히려 남자 어린이들보다 소녀들 사이에 남용 사례가 더 많았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처방약을 남용하는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보다 술을 마실 위험이 2배, 마리화나 사용 위험이 5배로 높으며 헤로인 사용은 12배, 코케인 사용은 21배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많은 웹사이트에서 통제된 약품을 처방전이나 구입자 연령을 확인하지 않고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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