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호주에서는 지난 3월 이후 공항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은 사람이 무려 70명이나 된다고 호주 연방 경찰이 밝혔다.
7일 호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경찰은 수많은 승객들이 공항의 검색대나 탑승구 등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가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며 이 가운데 5명은 유죄가 인정돼 3천 호주달러까지의 벌금을 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무심코 한 발언도 항공기 운항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로 조사를 받을 수 있다며 농담 한번 했다가 벌금으로 5천500 달러까지 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승객들은 알아야한다고 경고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진지한 주제도 가볍게 얘기하는 게 호주사람들의 스타일일지 몰라도 ‘내 가방 속에 있는 폭탄은 걱정하지 말라’ 따위의 농담은 오늘날 항공기에 대한 안보상황을 감안할 때 더 이상 농담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항공기 안전은 중대한 문제로 항공사나 공항 직원들은 어떤 종류의 위협도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탑승객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하고 출발을 지연시키고 수많은 승객들의 짐을 하나하나 다시 조사하게 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하는 것으로 결코 농담으로 간주될 수가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로 이 같은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호주에서는 지난 3월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행위나 언동을 금지시키는 규제조치가 도입된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호주의 규제는 농담으로 최고 5년 징역형이나 42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는 미국에 비하면 가벼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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