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500파운드로
“이젠 사람의모습 같네”
지난해 위장축소 수술을 받은 1,000파운드 무게의 네브래스카 남성이 1년 사이 체중을 절반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1년 전 1,072파운드의 체중으로 사우스다코타 병원에 입원하면서 세인의 주목을 받았던 패트릭 두엘(사진)은 아직도 체중 499파운드의 거구이지만 그래도 이제는 거울을 보면 저 사람이 누구냐고 할 정도로 약간 더 사람처럼 보인다며 기뻐하고 있다.
두엘은 지난해 애베라 맥케넌 병원에 입원했을 때 받은 매스컴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이를 환영했다고 한다. 의료제도와 보험회사에서 비만 환자들을 돕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원했기 때문이다.
두엘은 비만과의 전쟁은 태어났을 때부터 시작돼 생후 3개월에 병적으로 비만이라고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그의 모친 베티에 따르면 당시 의사들이 무지방 우유를 먹이라는 말 뿐 다른 도움이 없었다. 건강식품점에서 일한 그녀는 아들에게 건강식을 먹였지만 듀엘은 계속 불어나기만 했다. 유치원생이었을 때에 이미 90파운드에 이르렀고 13세 때에는 275파운드를 넘어섰다. 더욱이 칼리지를 중퇴한 후에는 음식을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식당에서 일자리를 얻은 실수로 상황이 더 악화됐다.
그가 약 10년 전 학교 지도 카운슬러와 결혼했을 때에는 체중이 750파운드에 허리둘레가 90인치로 세로로 세우면 농구선수 야오밍의 신장보다 더 높은 길이였다.
그는 갖가지 다이어트를 모두 시도해 한 때에는 300파운드까지 빼기도 했으나 이를 유지하지 못했다.
마침내 병원에 입원할 무렵에는 체중이 1,000파운드를 넘어 7개월간 침실을 떠난 적이 없었고 지난 7년간 집밖으로 나온 적이 거의 없었다. 의사로부터 죽어가고 있다는 진단을 받은 그는 특별 응급차에 타기 위해 침실 벽을 뚫어야 했고 덴버에서 가져온 권양기가 동원돼야 했다.
그는 그러나 수술로 위장 크기를 2∼3리터에서 엄지손가락 크기로 줄여 이제는 음식을 4∼8온스만 먹어도 배가 차고 그 이상을 먹으면 통증과 구토를 겪을 수 있다. 그러나 두엘은 이제 25년만에 처음으로 갈비뼈를 만질 수 있고 매일 산책도 즐길 수 있다. 그는 인생이 무한히 개선됐다며 한달에 두 번쯤은 초컬릿이나 아이스크림 등을 즐기기도 한다고 미소지었다.
그는 또 그동안 멀리 중국과 사우디 아라비아에서까지 2,000장이 넘는 이메일과 편지를 받았다며 앞으로 동기부여 연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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