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색잡지 비치하지 말라” 주민 요구에
도서관선 “다양한 정보 열람” 반대입장
시카고 교외 오크론 지역 공공도서관에서 ‘플레이보이’ 잡지 비치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오크론 도서관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 마크 데커는 플레이보이 같은 성인용 잡지를 도서관에 비치하는 것은 아동 성범죄 치한들을 자극할 수 있다며 이 잡지를 도서관에서 없애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도서관측은 데커의 요청을 검토했으나 한 사람의 요청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열람하고 있는 플레이보이를 도서관에서 없앨 수는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도서관측은 이 잡지가 도서관 2층의 별도 장소에 비치돼 있고 이를 읽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나이를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며 집으로 빌려가거나 아동 도서 섹션이 있는 1층으로 가져갈 수 없도록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케이시 도서관장은 지난 1973년부터 플레이보이가 비치돼 왔고 현재 시카고 사우스와 웨스트 교외 지역의 도서관 가운데 유일하게 이 잡지를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개인의 취향에 동의하기보다 대중에 봉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리노이주의 수많은 공공도서관 가운데 플레이보이를 비치하고 있는 곳은 오크 론 도서관을 비롯, 시카고와 알링턴 하이츠, 위네카 등 15곳에 불과하다.
미국 도서관연합 역시 오크 론 도서관의 입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연합측의 주디스 크룩 국장은 “공공도서관 이용자는 도서관측이 보유하고 있는 책이나 잡지, 시디롬 등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음에 드는 다른 것을 집어들면 된다”며 “도서관은 이용자들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의 책임은 다양한 사상과 정보를 반영하는 광범위한 컬렉션을 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플레이보이측은 자사의 잡지는 단지 아름다운 여성의 사진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유명 작가들의 픽션과 논픽션들을 담고 있다며 “성인들은 자신이 읽을 거리를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이를 도서관에 비치할 수 있는것”이라며 도서관측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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