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연(24.KTF)
US여자오픈- 김주연, 한국인 세번째 메이저퀸(2보)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김주연(24.KTF)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최고 권 위와 전통의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을 제패, 한국 선수로는 세번째 LPGA 투 어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김주연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인근 체리힐스빌리지의 체리힐 스골프장(파71.6천74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쳐 4라 운드 합계 3오버파 287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주연은 박세리(28.CJ), 박지은(26.나이키골프)에 이어 LPGA 투어 메이 저대회에서 우승한 세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주연은 또 미국 진출 5년만에, 그리고 LPGA 투어 데뷔 2년만에 첫 우승을 최고 상금이 걸린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US여자오픈에서 일궈내는 감격을 맛봤다.
작년 신인 시절 상금이 1만달러에 못미쳤고 올해도 상금 8만여달러에 그쳤던 김주연은 ‘메이저퀸’의 영예와 56만달러라는 거액의 상금까지 챙겨 ‘인생역전’ 드라마를 썼다.
이번이 US여자오픈 첫 출전인 김주연은 또 98년 박세리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두번째로 US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미국 이름으로 ‘버디(Birdie)’를 쓰고 있는 김주연의 우승은 대회 72번째홀인 18번홀(파4.459야드)에서 만들어낸 짜릿한 벙커샷 버디만큼 극적이었다.
모건 프레셀(미국)과 공동선두로 마지막홀을 맞은 김주연은 두번째샷이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으나 벙커에서 쳐낸 세번째샷을 홀에 바로 집어넣는 환상적인 버디를 뽑아냈다.
US여자오픈 뿐 아니라 LPGA 투어 최연소 우승을 꿈꾸던 프레셀은 18번홀에서 1타를 잃어 동료 아마추어 브리타니 랭(미국)과 함께 합계 5오버파 289타로 김주연에 2타 뒤진 공동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흘 내내 선두권을 달려 기대를 모았던 위성미는 이날 무려 11오버파 82타라는 최악의 스코어 카드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12오버파 296타로 공동23위까지 밀렸다.
내년 대회 자동출전권이 주어지는 15위 이내 입상마저 실패한 위성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마추어 가운데 준우승자 프레셀과 랭, 그리고 공동13위에 오른 페이지 매켄지(미국) 등에 이어 4번째로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사상 초유의 단일 시즌 4개 메이저대회 석권을 노리던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이날 6타를 더 잃으며 위성미와 함께 공동23위에 머물렀다.
소렌스탐은 올들어 두번째로 ‘톱10’ 입상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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