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법원“주권 침해”판결… 양국 공조‘삐그덕’
이탈리아 법원이 자국에서 테러용의자를 납치해 이집트로 이송한 중앙정보국(CIA) 요원 13명의 체포를 명령했다고 밀라노 검찰이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9.11 테러를 계기로 시작된 대테러 전쟁에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했던 두 나라 사이에 긴장관계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CIA 요원들은 지난 2003년 2월 밀라노에서 이집트 출신 이맘(42)을 붙잡아 베니스 북부의 미-이탈리아 합동 군기지와 독일 내 람스타인 미 공군기지를 거쳐 이집트로 송환하는 비밀작전에 관여한 사람들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마닐로 클라디오 미날레 검사는 용의자들의 소재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미국과 이집트 당국에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밀라노 지역 호텔들의 숙박 기록과 휴대폰 추적을 통해 이 사건에 개입한 CIA 요원들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여성 3명을 포함한 이들 요원은 모두 미국인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또 다른 CIA 요원 6명이 이 작전을 도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이탈리아 경찰은 오마르의 체포 과정을 지켜본 목격자 진술을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서 이슬람 전사들과 함께 싸운 것으로 알려진 오마르는 지난해 석방된 후 아내와 친구들에게 전화해 이집트 비밀수용소에서 전기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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