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가 버디를 잡은뒤 기뻐하고 있다.
미셸 위 양영아 공동 4위
소렌스탐 이븐파 공동 9위
아니카 소렌스탐도 사람이다.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나타나 첫 티샷을 러프에 빠뜨리면서 보기 출발을 했다. 그리고는 마감도 스리펏 보기로 했다. 단일시즌 그랜드슬램에 대한 부담이 크긴 큰가 보다.
하지만 큰 문제는 없다. 소렌스탐은 23일 콜로라도주 덴버 인근 체리힐스빌리지의 체리힐스 컨트리클럽(파71·6,749야드)에서 막을 올린 US 여자오픈 첫날 이븐파 71타로 버텨 메이저대회 3연패를 향해 공동 9위로 달리고 있다.
소렌스탐은 이날 짧은 퍼팅을 하면서도 공이 홀컵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 고개를 돌리지 않는 집중력으로 버텼다. 2년 전 이 대회 준우승으로 ‘반짝’했던 안젤라 스탠포드와 19살짜리 아마추어 브리트니 랭, 그리고 14번홀까지 2언더파를 친 프랑스의 카린 이셰 ‘공동선두 트리오’와는 단 2타차.
기상 악화로 48명이 라운딩을 마치지 못한 첫날 15살짜리 ‘골프신동’ 미셸 위는 더 잘했다. 15번홀까지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로 양영아와 함께 1타차 공동 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한참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 번개가 내려치는 악천후로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가 끝내 재개되지 못하고 순연 된 게 아쉬웠다.
한편 단 6명만 언더파 스코어로 18홀을 마칠 만큼 어려운 코스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이 돌풍을 일으켰다. 2언더파 69타로 공동선두에 나선 랭은 작년 위성미와 함께 미국 국가대표로 뛰었던 아마추어며, 마지막 2개홀에서 3타를 까먹지 않았더라면 첫날 선두는 17살짜리 아마추어 모건 프레슬이었다. 프레슬은 1라운드를 공동 9위로 마치고도 속이 상해 눈물을 뚝뚝 흘렸다.
한국은 양영아와 미셸 위에 이어 김미현이 1오버파 72타로 공동 14위에 올라있고 98년 대회 챔피언 박세리는 3오버파 74타로 공동 35위를 마크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