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 3만5천명… ‘K-스트릿’급부상
건강 관리 및 주택 건축산업과 함께 이른바 ‘로비’산업이 고속성장 산업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자 기사에서 워싱턴에 등록된 로비스트 수가 2000년 이후 두배로 늘어나 현재 3만4,750명을 넘어섰다며 의뢰인들로부터 받는 수임료도 100%나 증가, 로비스트 사무실이 몰려있는 워싱턴 중심가의 “‘케이 스트릿’(K-Street)이 부를 거머쥐는 길”로 떠올랐다고 소개했다.
로비스트 붐은 ▲정부의 급속한 비대화 ▲공화당의 백악관 및 의회 동시 장악 ▲전문 로비스트의 필요성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 확산 등 크게 3가지 원인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의회나 부시 행정부에서 보좌관 등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어 최상의 연줄을 자랑하는 로비스트의 경우 초봉이 연간 30만달러에 달한다.
이에 따라 민간 부문으로 옮기는 전직 의원들 가운데 거의 절반 정도가 로비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한 의회 감시기구가 곧 발표할 예정인 연구결과에서 드러났다.
그러나 정치학자들은 이같은 움직임이 민주주의에 해롭다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1990년대만 해도 로비는 대체로 방어적 성격을 띠었으며 기업들은 규제가 되거나 비용이 드는 정책들을 방어하기 위해 로비를 했다. 그러나 근년 들어 친기업적인 관료들이 행정, 입법기관에 포진하면서 기업들은 적재적소에 로비스트를 동원해 세금공제, 규제완화 등 기타 혜택을 얻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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