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500만명 이주‘최다’

중국, 보내는 나라 1위

전세계의 이민은 지난 2000년에 1억7,500만명이었으나 올해 현재는 최소 1억8,500만명에서 최대 1억9,20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21일 국제이주기구(IOM)가 발표했다.
세계 전체 인구의 2.9%, 또는 35명당 1명이 이민자인 셈이다.
또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 이민의 20%에 해당하는 3,500만명을 받아들였으며 그 다음이 러시아(1,330만명), 독일(730만명), 우크라이나(690만명), 프랑스와 인도(각 630만명)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가장 많은 이민자를 내보내는 국가는 중국이 3,500만명으로 가장 많고 인도가 2,000만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필리핀은 700만명이 해외로 나가 있다.
물론 이민은 일방통행이 아니다. 미국의 경우 4명의 이민자가 들어오는 대신 1명이 타국으로 이주하고 있다. 독일과 호주는 3명이 들어오고 2명이 나가며 일본과 스위스는 그 비율이 3대1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48.6%로 남성보다 조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별로 보면 유럽에 5,610만명이 몰려 있는데 이는 유럽 전체 인구의 7.7%에 해당한다. 아시아는 4,990만명이고 북미에는 4,800만명의 이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민자들이 본국에 송금하는 돈 역시 만만치 않다. 지난 2003년 현재 이민자들의 총 송금액은 930억달러였고, 지난해에는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민의 본국 송금 액수(2002년 기준)는 멕시코가 110억달러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인도(84억달러), 필리핀(73억달러), 이집트(28억9,000만달러), 모로코(28억7,000만 달러)였다.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하면 필리핀이 9.45%로 단연 1위다.
2001년 기준으로 미국은 이민들에 의해 280억달러가 해외로 나갔고, 사우디아라비아가 150억달러, 독일과 벨기에, 스위스가 각각 80억달러선, 일본이 23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영국 내무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2000년 사이에 국내에 들어온 이민이 낸 세금은 이들이 받은 복지 혜택보다 40억달러가 많았고 지난 1997년 이민자들이 미국의 국민소득을 80억달러 가량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