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고 있다는 LA시 범죄율의 하향세가 한인타운에선 도무지 체감되지 않는다. 오히려 다시 강도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달 동안 급증한 것이 타운내 주차장과 거리에서 밤낮을 가리지않고 발생하고 있는 노상강도다. 한 관계자는 윌셔경찰서 관할 노상강도사건 피해자의 30%이상이 한인이라고 말한다. 지난 주말 체포된 9건 연쇄강도 용의자의 범행대상도 모두 한인여성이었다. 타인종인 용의자는 경찰조사에서 한인들은 현금도 많고 신고도 잘 안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을 골라 범죄대상으로 삼았다는 이야기다.
왜 한인들이 표적이 되고 있는가.
무엇보다 현금이 문제다. 먹이가 있으면 짐승이 꼬이듯 현금은 강도를 부른다. 한인을 털면 적게는 수십달러에서 운이 좋으면(?) 수천달러까지 챙긴다는 것은 타운인근 불량배들 간에는 이미 공인된 정보라고 한다. 아침 출근길 여성이 주차장에서 수백달러를 털리고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서던 자영업자가 수만달러가 든 가방을 빼앗긴 적도 있었다. 빈곤지역으로 분류된 타운에서 고급차, 고급의류에 ‘현금많은 한인들’이라는 이미지가 원정 강도까지 꼬이게 하고 있는 셈이다.
현금이 많으면 강도가 눈독을 들이고 경비가 허술하면 공격해오는 것은 정한 이치다.
범행대상 헌팅을 나선 강도에게 비틀거리며 파킹 자리를 찾는 취객, 어두운 길이나 주차장을 혼자 걷는 여성이나 노인들은 너무나 안성맞춤의 타겟이다. 그러나 상대가 주의하고 있는 낌새를 차리면 그대로 간다. 시큐리티가 철저해 보이는 업소는 강도가 피해가듯 경계태세가 단단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강도는 잘 다가가지 않는다.
강도와 맞닥치면 안 빼앗기려 몸싸움하는 것이 본능이다. 그러나 절대 부딪치지 말고 대신 인상착의를 정확히 파악해 신고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노상강도범은 상습범인 경우가 많아 반드시 신고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그것이 방범의 지름길이다. 현금많은 한인이라는 이미지가 당장 바꾸기 힘들다면 한인들의 방범의지라도 과시할 필요가 있다. ‘한인들을 계속 털었다가는 잡히기 쉽다’는 인상을 주어야 한다. 신고를 기피하면 만만해 보이고 만만하게 보이면 강도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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