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영향 인기 시들… 지원자 최고 23% 감소
미군이 심각한 모병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초급 장교를 꿈꾸는 미국 젊은이들의 선망대상이 되어온 사관학교들도 인기가 시들해졌다.
13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육사 지원자가 올들어 1만774명에 그쳐 지난해의 1만1,881명에 비해 9.3% 감소했다. 특히 해사는 지원자가 1만3,922명에서 1만1,140명으로 20% 줄었고, 공사는 1만2,430명에서 9,604명으로 무려 22.7%나 급감해 육사에 비해 해·공사의 타격이 더 컸다.
마이크 다키노 육사 대변인은 “올해 지원자가 감소하는 바람에 전체 지원자 규모가 2001년 9.11 테러 이전 수준이 됐다”면서 “그러나 지원자들의 자질은 과거에 비해 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렉싱턴연구소 소속 군사문제 전문가인 로런 톰슨은 이처럼 사관학교의 인기가 떨어지는 배경으로 ▲군 경력에 대한 매력을 약화시키는 경기회복 ▲지속적으로 사상자를 내는 이라크 사태 ▲9.11 테러로 고조됐던 애국 풍조의 퇴색 등 3가지 요인을 꼽았다.
반면 사관학교 지원자가 감소하면서 젊은이들의 일반대학 진학은 늘고 있다.
군사문제 전문가들은 인명피해를 불러온 이라크 전쟁 때문에 미국에서는 모병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있다며 사관학교 지원자 감소추세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