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된 남자아이의 목숨을 앗아간 살인 놀이기구 디즈니월드의 ‘미션 스페이스’. 놀이기구 앞에 주의사항을 적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디즈니월드‘미션 스페이스’탑승 4세 소년 숨져
디즈니월드에서 13일 4세 소년이 놀이기구를 타다가 의식을 잃은 후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들 놀이기구가 지나치게 위험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펜실베니아 셀러스빌에서 플로리다에 놀러온 도디 바무와미는 이날 어머니 애그니스와 함께 ‘미션 스페이스’라는 놀이기구에 탑승했다가 이같은 변을 당했다.
애그니스는 탑승한 동안 도디의 몸이 굳어지고 다리가 뻗어 나온 것을 봤다며 그가 무서워서 그러는 줄 알고 손을 잡아줬다고 말했다. 라이드가 끝났을 때 도디는 이미 반응이 없는 상태였다.
플로리다의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은 도디가 44인치 신장을 요구하는 탑승조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1억달러를 들여 제작된 미션 스페이스는 로켓을 타고 화성으로 우주 여행하는 시뮬레이션으로 디즈니 월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놀이기구 중 하나. 그러나 중력 2배의 힘을 형성하기 위해 원심력을 응용한 이 놀이기구는 애초부터 지나치게 격렬하다는 논란을 가져왔다. 이 놀이기구에서 구토하는 사람이 많아 디즈니는 2003년부터 승객들에게 미리 구토용 봉지를 제공할 정도이다. 2003년과 2004년 8개월 기간에 55세 이상 6명이 미션 스페이스를 탄 후 가슴 통증과 현기증을 경험해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디즈니는 도디가 숨진 후 미션 스페이스의 운영을 일시 중단시켰다가 14일 재개했다.
또 올해 디즈니 월드에서 당뇨병과 뇌졸중을 앓는 77세 할머니가 ‘캐리비안의 해적들’이라는 놀이기구를 탑승한 후 사망한 바 있다.
디즈니는 미션 스페이스에 대한 경고문에서 탑승자는 고혈압, 심장질환, 허리 및 목 통증, 멀미 등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어야 하며 임신부는 타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고속 상태에서의 360도 회전이 기본이 되어버린 놀이기구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은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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