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김 전 LAPD 커맨더를 비롯한 4명의 한인이 LA 새시정부 인수위원으로 임명됐다. 기대 이상의 경사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당선자가 한인등용을 여러차례 공언한바 있어 이번에는 소외당하지 않으리란 예상은 했지만 동양계 10명중 5명이 한인 몫이될 것으로 까지는 기대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더욱 환영한다.
81명의 인수위원중 한인이 5% 이상을 차지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시장 당선에 표로도, 자금으로도 타 커뮤니티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여도가 크지 못했던 한인사회에 대한 배려다. 그리고 그 배려는 우리의 정치력이 그만큼 신장되었음을 증명해준다. 새 시장은 대 한인사회 첫 공약을 지켰다. 이제는 우리 차례다. 인종별 구색 맞추기에 머물지 않고 시 정책결정에 한인의 보이스를 더할 수 있는가는 우리하기 나름이다.
이번에 임명된 5명중엔 예상했던 인물도 있지만 의외의 얼굴도 있다. 한인사회 내에서 벌써 인선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당선을 위해 다 같이 노력했는데 논공행상에서 제외되면 섭섭한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시야를 좀 더 멀리, 좀 더 넓게 갖기를 당부한다. 개인을 보지말고 한인이 5명씩이나 LA시정부 조각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함께 축하했으면 한다.
새 시장은 7월1일 취임과 함께 1년 예산 60억달러, 공무원 4만5천명이라는 웬만한 국가급 규모의 조직 경영에 착수해야 한다. 인수위원회는 효율적 경영을 위해 터를 닦아주는 것이다. 인수위원장 로빈 크레이머가 말했듯이 시정부를 최선의 체제로 개혁하고 그 체제에서 일할 최고의 인재를 찾아내는 것이 주 업무이다. 시장실 스탭, 각 행정부서장, 커미셔너등 수백명을 임명하게된다. 이번 인선에서 섭섭했던 관계자들은 좋은 인재들을 다수 추천하는 것으로 참여를 계속하고 새 인수위원들은 이들을 공정하게 평가해 적극 등용하기 바란다.
비아라이고사 시정부는 이제 한달 남짓이면 정식 출범한다. 짧으면 4년, 길면 8년의 새 시대가 개막되는 것이다. 한인사회와 새 정부와의 실질적 관계개발도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안에서 우리끼리 다투며 낭비할 시간이 없다. 한인사회가 시 정부 운영에 주요 파트너가 될 만큼 성숙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주류사회에서의 당당한 커뮤니티 위치확보가 우리의 과제임을 다시 한번 명심할 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